비니시우스 인형을 매달은 증오 범죄자 4명에게 14개월에서 22개월의 징역형 선

비니시우스에 증오와 협박 범죄 저지른 피고인 4명에 징역형. ⓒ레알 마드리드
비니시우스에 증오와 협박 범죄 저지른 피고인 4명에 징역형. ⓒ레알 마드리드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4, 레알 마드리드)에 증오 범죄를 저지른 4명이 징역형에 처해졌다.

글로벌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6일(현지시간) “지난 2023년 1월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경기를 앞두고 증오와 협박 범죄를 저지른 4명에 14개월에서 22개월 사이의 징역형이 선고됐다”고 밝혔다.

징역형을 받은 4명의 피고인들은 지난 2023년 1월 26일 스페인 마드리드 발베데바스의 레알 마드리드 훈련장 인근 다리에서 비니시우스 인형을 ‘마드리드는 레알을 싫어한다’는 현수막과 함께 매단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고,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통해 4명을 체포했다.

마드리드 법원은 체포된 4명의 피고인 중 1명에 형법 제510조에 따라 증오 범죄로 15개월의 징역형, 해당 행위를 온라인에 이미지로 공개해 영향을 증폭시킨 혐의로 7개월의 징역형 및 1,084유로(약 17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나머지 3명의 피고인은 나란히 증오 범죄 7개월, 협박 혐의로 7개월, 벌금 720유로(약 113만원)를 부과했다. 4명의 피고인 모두에게는 비니시우스의 거주지 및 근무지에 1km 접근금지, 징역 후 4년간 비니시우스와 모든 형태의 의사소통 금지 명령 등을 내렸다.

또 1군 남자 축구뿐만 아니라 리저브 팀과 여자 팀을 포함 라리가와 스페인축구협회(RFEF)가 주관하는 모든 대회의 경기 시작 4시간 전과 4시간 후까지 경기장 반경 1km 접근도 금지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우리 팀 선수 14명에 대한 인종차별적 공격으로 형사 유죄 판결이 났다. 이번 사건과 현재 진행 중인 많은 사건에서 클럽과 선수를 보호하고, 축구와 스포츠 세계에서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근절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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