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투소 감독, 레전드 선수에서 이탈리아 레전드 감독도 될 수 있을까

가투소,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이탈리아축구협회
가투소,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사령탑 선임. ⓒ이탈리아축구협회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이탈리아축구협회(FIGC)는 15일(현지시간) “가투소 감독이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가투소 감독은 이탈리아 축구의 상징이고 이탈리아 유니폼은 그에게 제2의 피부와도 같다. 가투소 감독의 전문성과 경험은 대표팀의 발전에 필수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FIGC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옛 스승’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경질했다. 지난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SSC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끈 스팔레티 감독이었지만 대표팀에서는 부진했다.

이탈리아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I조 노르웨이전을 0-3으로 완패하며 타격을 입었다. 결국 스팔레티 감독은 경질 통보를 받았다. 몰도바와의 두 번째 경기는 2-0 완승을 거뒀지만,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스팔레티 감독의 후임이 된 가투소는 지난 2006 독일 월드컵의 이탈리아 우승 멤버로 전설적인 미드필더다. AC 밀란에서 전성기를 보낸 가투소는 선수 말년에 FC 시옹(스위스)으로 이적했고 지난 2013년 선수 겸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도 시작했다.

이후 가투소 감독은 US 팔레르모, AC 밀란, 나폴리(이상 이탈리아), 발렌시아(스페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 등에서 감독직을 지냈다. 안식년을 거쳐 지난해 6월 HNK 하이두크 스플리트(크로아티아)의 사령탑으로 복귀했고, 이탈리아 대표팀에 부임하기 위해 최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가투소 감독은 선수단을 장악하는 강력한 카리스마가 있지만 아직까지 지도자로서 괄목할 만한 성과는 없다. 그러나 여러 팀들을 거치면서 경험이 쌓이며 전술적으로 성장하고 대처 능력도 늘었다는 평가다.

한편 가투소 감독이 이탈리아 대표팀에서는 지도자의 위엄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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