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볼프스부르크와 계약하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에릭센,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이탈리아 이어 독일 무대 도전. ⓒVfL 볼프스부르크
에릭센,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이탈리아 이어 독일 무대 도전. ⓒVfL 볼프스부르크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크리스티안 에릭센(33)이 VfL 볼프스부르크(독일)로 이적했다.

볼프스부르크는 11일(한국시간) 클럽 공식 홈페이지에서 “덴마크 남자 축구대표팀 최다 출전자이자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에릭센을 영입했다. 에릭센은 지난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났고, 클럽과 오는 2027년까지 계약했으며, 등번호는 24번이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AFC 아약스(네덜란드)에서 데뷔한 에릭센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에서 3차례 우승을 거뒀고, 2013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에릭센은 EPL에서는 310경기 55골 8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델레 알리와 ‘DESK’ 라인을 구축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지난 2020년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했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우승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조별리그 1차전 핀란드와의 경기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에릭센은 삽입형 제세동기(ICD) 삽입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ICD를 삽입한 선수는 규정에 따라 세리에A에서 뛸 수 없었고, 에릭센은 인터 밀란을 떠나야 했다.

유스 고향팀 오덴세 BK(덴마크)에서 개인 훈련을 진행한 에릭센은 지난 2022년 겨울 브렌트포드 FC로 합류한 뒤 시즌 후반기를 소화하면서 건재함을 드러냈다. 2022년 여름 맨유에서 기회를 잡으며 플레이메이커로 활약했다.

EPL뿐만 아니라 덴마크 대표팀에서도 A매치 144경기 46골을 기록하고,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유로에서 각각 세 차례 출전했던 에릭센은 네덜란드와 잉글랜드, 이탈리아에 이어 독일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한편 계약 후 에릭센은 “볼프스부르크는 내 첫 분데스리가 클럽이다. 나는 이 새로운 여정에 기대하고 있다. 폴 시모니스 감독과 대화를 잘 나눴고, 덴마크 대표팀의 친숙한 동료들이 몇 명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인 제안으로 들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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