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보르도에 이어 재정 문제로 프랑스 리그1에서 강등 되나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프랑스 리그1(리그앙)에서 7회 우승한 올랭피크 리옹이 리그2(리그 되)로 강등될 전망이다.
영국 매체 ‘로이터 통신’ 및 ‘비인 스포츠’ 등에 따르면 25일(한국시간) “리옹이 프랑스 축구 금융감독단체 재정감독국(DNCG)의 감사 후 재정 악화로 인해 리그 되(2부 리그)로 강등됐다”고 밝혔다.
지난 1950년에 창단된 리옹은 2001-2002시즌부터 2007-2008시즌까지 7시즌 연속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명문 클럽이다. 이외에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 8회,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 FA컵) 5회, 리그 되에서는 3회 우승한 바 있다.
특히 프랑스 여자축구 프르미에르 리그의 리옹 페미닌은 유럽 최고의 여자축구 명문 클럽이다. 지난 2006-2007시즌부터 2019-2020시즌까지 리그 14연패를 달성하면서 통산 15회,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8회 우승했다. 2015-2016시즌과 2016-2017시즌에는 2시즌 연속 트레블도 달성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미국 출신의 사업가 존 텍스터의 이글 풋볼 클럽이 인수한 뒤 재정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이글 풋볼 클럽은 5억 7,485만 달러(약 7,843억원)의 부채를 공개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라얀 셰르키(맨체스터 시티), 막상스 카케레(코모 1907) 등 선수들을 매각했지만 재정 회복에 실패했다.
리옹은 해당 결정에 대해 항소할 수 있다. 그러나 리옹의 재정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11월 DNCG는 엄중하게 경고하며 부채 중 일부인 1억 7,500만 유로(약 2,773억원)를 해결할 시간을 주었지만, 대책이 제시되지 않았다.
만약 리옹의 강등이 확정될 경우 지난 1988-1989시즌 이후 36년 만에 리그 되 강등이다. 과거 지롱댕 드 보르도도 재정 문제로 프랑스 3부 리그 샹피오나 나시오날까지 강등됐다가 프로 클럽의 지위도 포기한 바 있다.
한때 리옹은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위고 요리스(로스앤젤레스 FC), 알렉상드르 라카제트, 리산드로 로페스(CA 사르미엔토), 소니 안데르송, 주니뉴 페르남부카누 등이 배출된 클럽이지만, 재정 구조 실패로 오는 2025-2026시즌 리그 되에서 뛸 전망이다.
한편 리옹이 강등된다면 지난 2024-2025시즌 리그 16위로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패배했던 스타드 드 랭스가 리그앙에 잔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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