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이미 제안 거절 당했지만 카디프 인수 포기하지 않는다

가레스 베일, 고향팀 카디프 시티 인수 희망. ⓒ뉴시스
가레스 베일, 고향팀 카디프 시티 인수 희망. ⓒ뉴시스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가레스 베일(35)이 카디프 시티 인수에 관심을 거두지 않았다.

영국 공영 ‘BBC’는 24일(한국시간) “웨일스 출신의 전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베일이 카디프 시티 인수를 원하고 있다. 베일은 카디프 지분 인수를 위해 말레이시아 사업가 빈센트 탄 카디프 구단주와 접촉한 그룹의 일원이다”고 밝혔다.

앞서 베일은 카디프 인수에 참여한 뒤 여러 차례 제안을 내놓았지만, 탄 구단주는 클럽 매각 의사가 없었고 이사회 논의 단계까지도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베일 측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탄 구단주와 접촉할 예정이다.

카디프는 스완지 시티와 마찬가지로 웨일스의 클럽으로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2012-2013시즌 EFL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우승한 뒤 2013-201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됐지만, 한 시즌 만에 리그 최하위로 강등됐다.

지난 2018-2019시즌 카디프는 다시 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리그 18위에 그치면서 또 잔류에 실패했다. 이후 2부 리그를 전전하던 중 2024-2025시즌에는 아스널 출신의 아론 램지를 선수 겸 감독으로 영입했지만 24년 만에 3부 리그로 강등됐다.

베일은 “내가 많은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카디프를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다. 카디프는 내가 자란 고향 클럽이고 삼촌이 그 팀에서 뛰었다. 카디프를 인수하는 것은 꿈이 실현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카디프는 내가 자란 곳이고 내 마음과 가까운 특별한 팀이다. 카디프가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EPL로 다시 올라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베일은 사우샘프턴에서 데뷔한 뒤 토트넘 홋스퍼를 거쳐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 등 5회 우승 및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회 우승을 달성했다. 베일이 카디프에서 뛰지는 않았지만, 그의 삼촌 크리스 파이크가 지난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던 곳으로 더 각별하다.

또 베일은 웨일스 축구대표팀에서 A매치 111경기 41골로 웨일스 역대 최다 출전 및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한편 웨일스 매체 ‘웨일스 온라인’도 베일이 소속한 그룹이 카디프의 인수 계약 확보를 계속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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