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시티, 동화 쓰지 못하고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 리그로

판 니스텔로이 감독, 결국 챔피언십 강등 못 벗어나. ⓒ레스터 시티
판 니스텔로이 감독, 결국 챔피언십 강등 못 벗어나. ⓒ레스터 시티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레스터 시티가 단 한 시즌 만에 다시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 리그)으로 강등된다.

레스터는 21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레스터의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리버풀 FC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경기에서 레스터는 후반 31분 리버풀의 코너킥 상황에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에 선제 결승골을 허용했다.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한 레스터는 지난 1992년 EPL 출범 후 사상 처음으로 9경기 연속 홈 무득점이라는 굴욕적인 기록도 썼다. 

이번 시즌 EPL에서 4승 6무 23패 승점 18을 기록 중인 레스터는 잔여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해도 승점 33점에 그친다.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9승 9무 15패 승점 36)보다 승점 3점 차이로 강등이 확정됐다.

2024-2025시즌에 승격한 레스터는 엔조 마레스카 감독을 첼시로 내주면서 사령탑 공백이 발생했다. 후임 스티브 쿠퍼 감독 체제에서 성적 부진하자 경질한 레스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시 감독 소방수로 활약한 뤼트 판 니스텔로이 감독을 대체로 선임했지만 동화는 없었다.

또 경기 종료 후 판 니스텔로이 감독이 웃으면서 리버풀 선수와 포옹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레스터 팬들의 분노를 샀다. 또 레스터는 침묵을 지키고 있고, 판 니스텔로이 감독은 사임이나 경질이 아닌 다음 시즌을 기약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편 승리를 거둔 리버풀은 1승만 더 추가할 경우 EPL 우승을 확정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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