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많은 클럽들이 훌륭한 선수 다수 보유하며 상황이 이전과 달라

맨유 떠난 에릭센, 맨유 선배 작심 비판? ⓒVfL 볼프스부르크
맨유 떠난 에릭센, 맨유 선배 작심 비판? ⓒVfL 볼프스부르크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 크리스티안 에릭센(33, VfL 볼프스부르크)이 맨유 출신 전문가들을 비판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간) “에릭센은 맨유 출신의 전문가들이 클럽에 도움이 되지 않고, 팀에 대해 논평하는 것이 선수단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영국 현지에서는 맨유의 부진을 두고 ‘스카이 스포츠’의 해설가 게리 네빌과 로이 킨, 영국 공영 ‘BBC’의 해설가 리오 퍼디난드 등이 쓴소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세 사람은 과거 선수 시절 맨유에서 전성기를 보냈고, 당시에 비해 부진한 현재의 맨유를 거침없이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에릭센은 “맨유는 매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대한 기대를 받았고, 팬들 입장에서는 20년 전처럼 팀이 리그를 제패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 그러나 많은 클럽들이 훌륭한 선수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두 시즌 동안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우승한 것은 다른 클럽들은 모두 자랑스러워할 성과다. 그러나 맨유의 빅클럽이라는 이미지로 인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리그컵도 작은 대회일 수 있지만, 우승은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체제에서 황금기를 누렸지만, 이후 클럽 성적은 우승과는 멀어졌다. 루이 판 할 감독과 주제 무리뉴 감독, 에릭 텐 하흐 감독 등 우승이 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및 컵대회였고, 리그에서는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퍼거슨 전 감독의 후계자를 찾지 못했다. 후벵 아모링 감독도 이번 시즌 EPL에서 2승 1무 2패 승점 7로 리그 11위에 머물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모링 감독의 전임인 텐 하흐 감독도 우승을 거뒀지만, 리그에서 성과를 내지 못하고 경질됐다.

특히 에릭센은 맨유 출신 전문가의 이적에 대해 “맨유라는 클럽이 얼마나 큰지, 사람들이 얼마나 관여하고 싶은지 미디어만 봐도 알 수 있다. 강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많을수록 팬들은 그 의견을 따라가고, 현재의 선수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에릭센은 지난 여름 맨유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면서 이번 2025-2026시즌 프리 에이전트(FA)로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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