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트랜스젠더 여성의 잉글랜드 여자축구 출전을 금지했다.

영국 공영 ‘BBC’는 1일(현지시간) “FA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오는 6월 1일부터 잉글랜드 여자축구에서 더 이상 뛸 수 없다고 발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FA는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축구 출전에 관한 규정을 개정했다. 최근 12개월간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규정치 이하 유지 및 호르몬 치료, 의료 기록 등이 증빙될 경우 트랜스젠더 여성도 잉글랜드 여자축구에서 뛸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했다.

하지만 지난 4월 16일 영국 대법원이 여성의 법적 정의를 생물학적 성별에 기초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FA도 트랜스젠더 여성이 모든 여자축구에서 계속 뛸 수 있도록 개정했던 규정을 폐지했다.

FA는 “이것은 복잡한 주제다. 우의 입장은 항상 법, 과학 또는 축구의 정책 운영에 중대한 변화가 있다면 이를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변경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를 계속하고 싶어하는 선수에게 힘든 조치일 것이다. 현재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트랜스젠더 여성에게 연락해 변경된 정책과 그들에게 경기를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FA에 따르면 프로로 등록된 축구선수 중 트랜스젠더 여성은 없지만, 아마추어는 30명 미만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