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허리케인으로 타격 입은 현재 홈구장 수리비만 5,570만 달러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김하성(29)이 소속된 탬파베이 레이스가 신축구장 건립에 실패했다.
탬파베이는 14일(한국시간) 스튜어트 스텐버그 구단주 명의를 통한 성명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일련의 사건으로 인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 신중하게 고민한 끝에 현재로서는 신축구장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새로운 홈 경기장을 건설하는 데 13억 달러(약 1조 8,917억원)가 책정되면서 7억 달러(약 1조 186억원)와 비용 초과분을 지불하기로 했다. 그러나 자연재해로 인해 탬파베이 구단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즈 버그에 위치한 돔구장 트로피카나 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탬파베이는 오는 2027년까지 임대 계약을 맺은 상태다. 이후 2028시즌부터는 새로운 구장을 사용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0월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의 영향으로 홈구장이 손상을 입었다.
돔구장이었던 트로피카나 필드는 지붕 패널이 뜯겨나갔고, 피해 복구에 5,570만 달러(약 810억원)가 추산됐다. 결국 탬파베이는 올 시즌 뉴욕 양키스의 스프링캠프 훈련 구장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경기를 치른다.
돔구장이 아닌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는 더위와 우천 등의 영향을 받고, 관중석 규모는 기존 홈구장 트로피카나 필드(약 2만 5,000명)의 절반도 안 되는 약 1만 1,000명 수준으로 수익에 대한 기대도 떨어질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지역사회와 팬들을 위해 구단이 탬파베이 지역에서 영구적인 홈구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세인트피터즈버그 지역사회의 실망을 이해한다. 관계 당국, 구단과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트로피카나 필드는 돔 지붕 교체 등 수리가 완료된 뒤 2026시즌부터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