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버 바워, 지난해 멕시코리그에서 뛰면서 MLB 문 두드렸지만 다시 일본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성폭행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트레버 바워(34)가 일본프로야구(NPB)로 복귀한다.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복수 매체들에 따르면 27일 “바워가 2년 만에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로 복귀한다. 구단 관계자가 바워의 영입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바워는 메이저리그(MLB) 개인통산 222경기 83승 69패 평균 자책점 3.79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시즌이 60경기로 단축된 가운데 5승 4패 시즌 평균자책점 1.73의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기도 하면서 MLB 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지난 2021년 2월 바워는 LA 다저스와 계약기간 3년·1억 200만 달러(약 1,463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당해 7월 성폭행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검찰 조사 끝에 혐의는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지만, MLB 사무국은 324경기 무급 출장정지 징계를 결정했다.
이후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인정한 독립 중재인을 통해 바워의 출정정지 기간은 194경기로 축소됐지만, 바워는 지난 2023년 1월 다저스에서 방출됐고 MLB 구단들은 모두 바워를 외면했다.
바워는 지난 2023년 NPB 요코하마에서 10승 4패 시즌 평균자책점 2.76을 기록하고 지난해에는 멕시코리그에서 등판하며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48으로 활약했다. MLB 복귀 문을 두드렸지만 실패하고 다시 일본행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바워는 연봉 10억엔(92억원)을 제안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