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납득어렵지만...국회 결정 존중해 자신사퇴"

▲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15일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 관련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신문 / 이선기 기자] 청와대는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와 관련해 ‘존중하고 수용한다’며 국민들께 사과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박성진 후보자께서 국회의 뜻을 따르겠다는 의사표시와 함께 사퇴 입장을 발표했다”며 “청와대 역시 국회의 판단을 존중하고 수용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국회의 목소리를 더 크게 듣겠다”고 했다.

이어 “박성진 교수에게 어려운 자리를 선뜻 나서준 데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그동안의 마음 고생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며 “특별히 인사 논란이 길어지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신데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했다.

또 임 실장은 “중소벤처기업부 인선을 하면서 아시다시피 박성진 전 후보자가 저희들로써는 27번째 후보자였는데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을 중소기업 전문가로 모신 반면에 장관은 한국 벤처의 새로운 아이콘을 찾아서 모시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중소벤처기업부가 대한민국 새로운 혁신 성장의 엔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경험과 열정, 헌신을 가진 분을 찾으려 노력했는데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며 “대통령의 업무지시로 인사추천자문위원회를 구성해서 인사 시스템을 보완해가고 있으며 앞으로 다가오는 인사에 대해서 여야, 또 이념의 벽을 넘어서 적재적소에 가장 좋은 분을,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전체 인적 자산 속에서 찾아서 추천한다는 그런 생각으로 각고의 노력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박성진 후보자는 같은 날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절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제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해 자신사퇴를 결정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상생하여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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