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 커리어 쌓고 손흥민의 뒤를 이어 영광스러운 7번 다는 꿈을 키울 것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양민혁(19, 토트넘 홋스퍼)이 손흥민(33)의 등번호 7번을 목표로 뛴다.
토트넘의 배려로 가족과 하루 휴가를 보낸 양민혁은 5일 오전 2025-2026시즌 일정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지난해 한국프로축구 K리그1 강원 FC에서 활약한 양민혁은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에 입단한 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났다.
시즌 종료 후 토트넘에 복귀한 양민혁은 프리시즌 손흥민과 함께 훈련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지만,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팀을 떠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양민혁은 “흥민이 형이 나를 잘 챙겨줬다. 어린 시절 겪은 힘든 경험과 해외에서 생활하는 거라 더 강해져야 한다고 얘기해줬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함께하면서 많이 친해졌고 도움받았는데 이렇게 흥민이 형이 떠나게 돼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팀을 떠나는 순간에도 많은 환영을 받았다는 게 대단하게 느껴진다. 언젠간 나에게도 그런 날이 오는 모습을 상상했다. 나도 흥민이 형처럼 멋진 커리어를 쌓고 그 정도 위치에 갔을 때 뒤를 이어 영광스러운 번호를 다는 꿈을 키우겠다”며 토트넘 7번의 목표를 다졌다.
최근 토트넘은 10년간 헌신한 손흥민에 대한 레전드 대우로 한시적으로 7번을 비워둘 수도 있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에이스이자 주장이었던 손흥민의 7번에 적합한 선수가 나타날 때까지 등번호를 배정하지 않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민혁이 7번을 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지난 시즌 QPR에서 잉글랜드 무대에 적응하며 14경기 2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아직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는 부족하다. 2025-2026시즌도 토트넘 잔류보다는 임대 이적에 무게를 두고 있다.
양민혁은 “지난 시즌엔 중간에 합류해서 쉽지 않았다. 만족하지는 못하겠다. 새 시즌은 더 만족할 만한 시즌으로 만들어야 한다. 일단 경기에 많이 출전하는 게 목표다”고 말했다.
한편 양민혁은 프랑스 및 벨기에의 관심을 받았지만, 다음 시즌도 EFL 챔피언십 클럽으로 임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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