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드러난 영향력이 알려주는 현재 위치

BBC, 손흥민 느려진 속도로 영향력 잃어. ⓒ토트넘 홋스퍼
BBC, 손흥민 느려진 속도로 영향력 잃어. ⓒ토트넘 홋스퍼

[시사신문 / 이근우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에 대한 비판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영국 공영 ‘BBC’는 11일(현지시간)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손흥민을 교체하는 것은 토트넘으로서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경기에서 10대 공격수 마티스 텔과 교체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여름 바이엘 04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체제의 핵심 선수로 자리 잡으며 개인통산 451경기 173골 96도움으로 활약했다.

현재 토트넘의 아이콘이자 레전드가 된 손흥민이지만, 이번 시즌 43경기 11골 12도움으로 이전에 비해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특히 EPL에서는 7골로 아직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지 못한 상태다.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레전드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손흥민은 속도와 영향력이 함께 줄고 있다. 지난 17경기에서 단 한 골만 넣었고, 손흥민은 더 이상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아닌 것 같다”고 전했다

UEL 8강 1차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손흥민은 67번째 유럽클럽대항전 출전했지만 경기 영향력은 떨어졌다. 이전처럼 빠른 속도로 수비를 파고드는 움직임이나 슈팅을 시도하는 모습이 사라졌다. 결국 토트넘은 득점 기회를 놓치며 1-1로 비겼다.

경기 후 디노 토프묄러 감독도 “운이 좋았다”고 인정했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손흥민의 침묵이 승부를 가리지 못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손흥민은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을 포함 축구통계 전문매체들로부터 5~6점대의 낮은 평점을 받았다.

한편 다른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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