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무야홍, '어대명', '홍나땡'의 야당 버전...일시적 착시현상"
정청래 "洪, 주인공이 될 것...역선택 조항, 반윤석열 전선의 승리"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연일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홍 의원의 지지율에 대한 '역선택' 논란과 함께 '대세론'과 '착시론'에 대한 공방이 지속되고 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 후보의 최근 지지율 상승은 크게 3가지 요인"이라면서 '▲호남과 민주당 지지층의 역선택 ▲윤석열-이준석 갈등으로 인한 2030 유권자층의 일시적 지지 ▲최재형 후보에 가있던 강경보수 지지자의 일시적 지지 현상'이라고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김 전 실장은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홍나땡(홍준표 나오면 땡큐)'의 야당 버전"이라면서 "호남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민주당 승리를 바라며 야당 필패 카드로 홍 의원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며, 김재원 최고위원이 민주당 추미애를 찍겠다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그는 "이 대표를 지지하는 2030 유권자층 일부가 최근 윤석열-이준석 갈등에서 노골적으로 이준석 편을 든 홍준표 후보에게 일시적으로 지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김 전 실장은 "최재형 후보에 가있던 원조보수, 강경보수 지지자들이 최후보를 떠나 일시적으로 홍 후보에 가 있는 것"이라면서 "아직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믿지 못하고 윤 전 총장에 마음을 열지 못하는 영남 중심의 정통 보수층들의 일부"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위 3가지 요인으로 홍후보가 반짝 상승세이지만, 본질적으로 무야홍 현상은 우리 야당의 필패카드"라면서 "홍 후보로는 표의 확장성과 중도견인 가능성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고 홍후보의 막말과 꼰대 이미지로는 본선 필패가 명약관화(明若觀火, 밝기가 불을 보는 것 같다. 즉, 의심할 여지 없다)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 전 실장은 "'무야홍'은 '일시적 착시현상'이다. 지금의 '무야홍'은 이재명 당선을 바라고 야당패배를 원하는 '어대명', '홍나땡'의 야당판 속임수"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민주당 승리를 바라는 역선택은 결코 국민의힘 후보선출에 결정적 역할을 못할 것"이라고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더욱이 그는 "2030 이대표 지지층도 결국은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 후보를 동일시하는 착각에서 벗어나 홍지지를 철회하게 될 것이다. 태극기 성향의 강경보수층도 결국 홍으로는 못이긴다는 판단에 따라 당선가능성 높은 후보로 '전략적 선택'을 하게 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반면 6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짝 효과로 떴다가 지는 윤석열은 별의 순간이 아니라 별 볼 일 없는 후보로 전락할 것이다. 홍준표가 본선에 오를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점점 홍준표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홍준표 대세론'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국민의힘은) 큰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역선택 조항은 결국 없던 일이 됐다. 반윤석열 전선의 승리다"고 설명하면서 "홍준표가 본선에 오르면 땡큐"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또다른 게시물에도 글을 올리며 "무야홍. 무조건 야당후보는 홍준표. 이 유행어가 국민의힘 대선 판도를 바꾸는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가 곳곳에서 느끼기로도 홍준표의 상승세는 실체가 있다. 홍준표 인기를 실감한다. 윤석열 욕하는 사람은 많고, 홍준표 시원하다는 사람을 실제로 만난다"고 부연했다.
이어 정 의원은 "여론조사는 숫자보다 흐름이 중요하다"며 "윤석열은 정체 내지 하락세고, 홍준표는 확실히 상승세다. 하락세가 상승세를 이길 수는 없다"고 꼬집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