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100명의 배당소득 총액은 1조8256억 원

▲ 고용진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08~2015년 배당소득 백분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배당소득 총액은 14조7697억 원으로 전년보다 17.3%(2조1973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배당소득자 중 상위1%는 71.7%인 10조5931억 원을 가져갔다 / ⓒ고용진 의원실

[시사신문 / 이선기 기자] 지난 2015년 배당소득은 전년보다 17.3%(2조2천억 원) 늘어났으며 이 중 상위10명의 배당소득은 1인당 155억원씩(28%)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과방위 소속 고용진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08~2015년 배당소득 백분위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배당소득 총액은 14조7697억 원으로 전년보다 17.3%(2조1973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배당소득자 중 상위1%는 71.7%인 10조5931억 원을 가져갔다. 
  
특히 배당소득이 가장 많은 상위10명의 배당 총액은 7,127억 원에 달했다. 주식부자 상위10명이 평균 713억 원을 받은 셈으로, 2014년(557억 원)보다 1인당 155억 원(28%)의 주식배당을 더 가져간 것이다. 

이들 주식부자 상위10명은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등 대부분 재벌총수로 알려져 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5년에 이건희 회장은 배당금으로 1,771억 원의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위100명의 배당소득 총액은 1조8256억 원으로 전년보다 3634억 원(24.9%) 늘어났다. 이들의 배당소득 점유율은 12.4%로 전년보다 0.8% 포인트 증가했다. 상위10명 및 상위100명이 늘어난 배당소득을 해당 점유율보다 더 많이 가져가고 있기 때문에 배당소득 쏠림현상은 더 심해지고 있다. 
  
배당은 대표적인 금융소득으로 주식소유 불평등을 그대로 반영하며, 최근 기업의 주주자본주의 경영방식을 확대함에 따라 배당은 계속 늘고 있다. 게다가 2015년부터 고배당 주식에 대한 배당소득 감세정책이 실시되어 배당소득 쏠림현상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고용진 의원은“배당소득 감세정책은 결국 상위0.3% 주식부자, 특히 재벌총수를 위한 맞춤형 부자감세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라며 “올해 배당소득 증대세제를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배당소득 감세정책은 부의 양극화를 더욱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면서, “지금은 오히려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