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시스템 오류 사과했지만 370여명 기회 주지 않아

[시사신문 / 김용철 기자] 삼양그룹이 자사에 지원한 370여명의 응시자에게 채용 합격통보를 하다 바로 취소 통보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삼양그룹은 바로 안내시스템 오류라며 해명했지만 합격 통보 받은 학생들만 피해를 입게 됐다.
삼양그룹은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지원한 응시생 중 서류심사에 통과한 7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인·적성 검사를 실시했고, 250여명을 뽑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불합격자 370여명에게도 합격 통보를 했다. 합격 통지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되는데 전산 입력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 탈락한 370여명에게 합격 통보가 이뤄진 것이다.
뒤늦게 오류를 확인한 삼양그룹은 입장자료를 내고 "면접 대상자 안내 시스템에 오류가 있었다"며 "심려를 끼쳐드린 지원자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합격 통보를 받았던 370여명에게는 재응시 기회는 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 사이에선 대기업에 대한 어이없는 실수에 대한 성토가 쏟아지고 있다.
jdhj****는 "이게 실수라고 하기엔? 실수한 분들께 사장이 직접 방문해 위로해드리고, 당연히 전원 채용해라. 실수는 보상이 합당할때만 인정받는거다"고 말했다.
budd****는 "저 370명은 평생 삼양그룹 제품은 안쓸듯"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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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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