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서명 없어 관세 25% 여전…현대차, 지난달만 8천억 납부”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관세 협상 성과에 대해 "아직 미완성 단계라 평가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도 현대차 등 한국 기업의 관세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합의나 문서화된 결과 없이 구두 약속만 있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7월 30일, 3,500억 달러 투자 시 관세를 15%로 낮추겠다는 합의가 있었다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이 없어 여전히 25%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며 “현대차는 지난달에도 약 8,000억 원을 관세로 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 사례를 언급하며 “일본은 5,500억 달러를 내기로 하고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이는 외환보유고의 40%를 넘기는 위험한 선택”이라며 “한국이 동일 조건을 따를 경우 약 89%를 내야 해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공장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건에 대해서도 김 전 위원장은 “이는 단순한 사건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묵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관세 협상에서 한국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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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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