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성과 과시 목적?… 한국 협상 세부 내용조차 확정 안 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11.0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시사신문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7.11.0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박상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일 무역협상과 관련해 양국의 대미 투자 약속이 ‘선불(up front)’로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일본에서 5,500억 달러, 한국에서 3,500억 달러를 받고 있다”며 “그것들은 선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무역협상에서 아주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급한 투자 규모는 한화로 총 1,100조 원에 달하는 금액으로, 정확한 합의 여부나 투자 시점 등에 대해서는 명확한 설명이 없었다. 실제 한국은 무역합의 세부 협상조차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투자가 조속히 이뤄질 것이라는 정치적 수사로 해석되며, 구체적인 합의나 현실적인 실행 계획과는 거리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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