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극단 대립 혼란 상황, 선고 빨리 하는 게 헌재 의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좌)와 정성호 의원(우). 시사포커스DB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좌)와 정성호 의원(우).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최우선 심리’ 의견을 밝혔던 헌법재판소가 선고 기일을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헌법과 민주주의 최후 보루인 헌재가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는 것이 국가적 위기를 수습하는 길”이라며 헌재를 압박하고 나섰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감옥에서 풀려나면서 대한민국이 다시 분열과 혼란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극우 집단 작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면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의 미임명이 위헌이 아니라는 얼토당토않은 궤변을 늘어놓고 있고, 윤상현 의원은 헌법재판소 앞에서 돗자리를 깔고 앉은 것으로도 모자라 ‘민주당을 막는 길은 국회 해산뿐’이라는 등 국회의원 총사퇴하자는 등의 망발을 내뱉으며 극우 선동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상조차 하기 싫지만, 윤석열이 다시 대통령직에 복귀한다면 대한민국은 헤어 나올 수 없는 대혼란의 파국 수렁으로 빠질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하루라도 빨리 윤석열을 파면하고 평온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로 내란 사태가 발발한 지 100일째이고, 윤석열의 변론 종결을 마친 지도 16일 지난 시점”이라며 헌재의 빠른 결단을 거듭 호소했다.

‘친명계(친이재명) 좌장’이라고 불리는 같은 당 정성호 의원도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탄핵 찬성 또 반대 양 진영이 극단적으로 대립되고 있고 국회도 여야가 상당히 갈등을 벌이고 있는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지연되는 건 상당히 문제인 것”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정 의원은 “방법은 빨리 헌재가 어떤 형태든지 판단을 내려줘야 국정 안정이나 민생 회복의 계기가 만들어지는 것”이라면서 “국정 안정의 조속한 회복 이걸 위해서는 가능한 한 최대한 빨리 (선고)하는 게 헌재의 의무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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