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이 10일 발표한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 당 대표 후보 6명 중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하게 된 것으로 밝혀졌다.

유흥수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 8~9일 무작위 추출된 책임당원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제3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는데, 당 대표 후보들 중엔 윤상현·조경태 후보가 본경선 진출에 실패했다.

또 13명의 최고위원 후보자들 중에선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등 8명의 후보가 본경선에 진출하게 됐고 문병호·박성중·이만희·이용·천강정 등 5명의 후보는 고배를 마셨는데 특히 ‘친윤’ 초선인 이용 의원은 탈락한 데 반해 ‘친이준석계 초선’인 허은아 후보는 컷오프를 통과해 양자간 희비가 엇갈렸다.

11명의 청년 최고위원 후보자들 중에선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등 4명의 후보가 본경선에 나서게 됐으며 구혁모·김영호·서원렬·양기열·옥지원·이욱희·지성호 등 7명은 최종 탈락했는데, 여기선 ‘친윤’ 후보임을 강조한 장예찬 후보와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이기인 후보 모두 본경선 진출에 성공해 다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무엇보다 이번 컷오프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지지 의사를 표명한 천하람·김용태·허은아·이기인 등 친이준석계 4인방이 모두 본경선에 진출하게 됐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다만 이번 발표는 순위 및 득표율 발표는 없이 본경선 진출 후보 성명을 가나다순으로만 발표했을 뿐이어서 어느 후보가 우세한지 여부는 본선 결과까지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당대회 본경선 투표기간은 내달 4~7일로 나흘 동안 진행되며 모바일 투표 및 ARS 투표 방식으로 이뤄지고 모바일 투표의 경우 내달 4~5일 양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ARS 투표는 내달 6~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될 예정이고 ARS 투표는 모바일 투표 미참여자에 한해 실시된다.

최종 결과는 내달 8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발표할 예정이며 이날 당 대표 선거에서 최다득표한 후보의 득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1·2위 득표자가 다시 결선을 치르게 되는데, 결선투표는 모바일 투표의 경우 내달 10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ARS 투표는 내달 1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