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서울 강북부터 바람 일으킬 지도부 돼야”…李 “민생현장 누구보다 돌아봐”

국민의힘 이용 의원(좌), 김병민 전 비대위원(우).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신문DB
국민의힘 이용 의원(좌), 김병민 전 비대위원(우). 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3·8전당대회 후보 등록이 시작된 2일에도 출마를 선언하는 인사들이 나왔는데, 바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 의원과 윤 대통령 캠프 대변인을 맡았던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지난 대선 경선·본선·인수위까지 하루 18시간, 20시간씩 1년여를 수행실장으로 대통령을 모시고 전국 82개 시군을 총 322차례 돌며 민생현장을 누구보다 구석구석 들여다봤다. 위대한 국민께서 어디에 분노하는지 왜 좌절하고 있는지 또 누구 때문에 눈물 흘리고 있는지를 제 두 눈과 귀로 생생히 보고 듣고 가슴으로 느꼈다”며 “대통령을 가장 잘 알고 언제 어디서든 소통이 가능한 제가 국민의힘 지도부가 돼 당원 동지와 국민의 염원으로 세운 우리 정부를 꼭 지켜내고 성공시키겠다. 윤 정부 탄생에 있어 저는 정치 생명 모든 걸 건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당원동지, 국민 여러분의 진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정책과 공천과정에 담아 2024년 총선 대상을 안겨드리겠다. 당원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의 진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우리당의 정책과 공천 과정에 정확하게 담아내 2024년 총선에서 대승을 안겨드리겠다”며 “든든한 수권정당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 거대 야당을 상대로 윤 정부의 성공을 지켜내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고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저는 가족이란 심정으로 뛰었으니까 버텼고 윤 정부를 탄생시켰다. 제 정치적 이익으로 대통령을 모셨다면 하루 18~20시간씩 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1년여 가까이 대통령 모시고 전국을 다녔는데 대통령 수행실장이 최고위원에 나가서 만약 진다면 대통령께 부담이 되지 않을까 염려했으나 선거에 나가서 떨어지는 것보다 제가 최고위원 당선만 되면 대통령 국정 운영 동력에 누구보다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출마 결심 이유를 밝혔고 후원회장을 묻는 질문엔 “가장 큰 후원회장은 제 마음 속에 있는 ‘그 분’ 아닐까”라고 윤 대통령을 암시했다.

또 전날 정진석 비대위원장에게 비대위원직 사의를 표명한 김 전 비대위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020년 총선 참패 이후 비대위원으로서 첫 번째 구원투수가 됐고 정권교체 후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비대위원으로 두 번째 역할을 했다. 40대 기수, 변화와 혁신으로 보수의 미래를 열겠다”며 “윤 대통령과 선거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 유일한 대변인 김병민이 국민 눈높이를 가감 없이 전달하는 신뢰의 당정 소통 핫라인이 되겠다. 굳은 신뢰로 소통의 당정관계를 이끌겠다”고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다.

특히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보수에 어려운 지역에서 변화의 바람을 불러와야 총선 승리가 가능한데 최근 전당대회를 보면서 국민적인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들이 다소 적었다고 생각했다. 서울 강북 어려운 지역부터 바람을 제대로 일으키는 지도부가 돼야 한다고 다짐했다”며 “내년 총선에서 제가 태어나고 자라난 제 고향 서울 광진구에서 총선 승리를 이끌어낼 수만 있다면 우리 당 과반 의석 확보의 청신호를 제대로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국민 인재 발굴 태스크포스 구성, 국민의힘 청년 정치학교 제도화, 총선 승리 365 플랜, 디지털 정당주의 등의 공약도 내놨는데,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당대회에서 정책과 비전이 없다는 언론의 지적이 있었다. 당에 몸담으면서 생각한 비전을 담았다”고 설명했고 러닝메이트 등 다른 당권주자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엔 “최고위원 후보로서 포부를 밝히는 날이다. 다른 후보 얘기를 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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