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의원 "중요한 것은 북한 비핵화 향한 실질적인 진전"
미 국무부" 중요한 진전...다만 비핵화 영향 분석 아직 이르다"
중 군사전문가 "기상이변·코로나 원인...北 식량난 및 물품 부족 심각"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회의 마이클 맥콜 공화당 간사. ⓒ마이클 맥콜 의원 페이스북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회의 마이클 맥콜 공화당 간사. ⓒ마이클 맥콜 의원 페이스북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북한이 한국과의 통신선을 복원한 가운데 미국은 복원한 북한의 의도에 대해 비핵화 조치와의 무관할 것이라는 회의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중요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실질적인 진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8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회의 마이클 맥콜 공화당 의원은 "북한 측의 합리적 행동은 항상 신중한 낙관론의 근거가 된다"면서 "김정은 정권이 실질적인 협상보다는 전투적 묘기나 도발을 위해 남북 간 '핫라인' 및 연락사무소 등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전날 미국의소리(VOA)에서도, 에반스 리비어 전 미국무부 동아태담당 수석부차관보는 "남북한이 동시에 통신연락선 복원을 발표한 것은 중요한 진전"이라면서도 "남북관계나 북미 비핵화 대화에 주는 영향을 분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미 중앙정보국 CIA 출신 수 김 랜드연구소 연구원도 "이번 사태가 핵 문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추측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며 "청신호로 읽기보다는 단발성 사안으로 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한미연합사 작전참모 출신인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도 "다음달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되면 북한이 도발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한미연합훈련'이 취소될 가능성이 적은 만큼 북한에서 "정치전 전략, 협박외교로 한미 동맹에 균열을 주려는 것"이라는 숨은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29일 홍콩언론매체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군사전문가 저우천밍은 "북한의 최대 교역국이자 최대 동맹인 중국은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남북통신연락선이 복원될 것임을 사전에 통보받았다"면서 "북한은 기상이변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저우천밍은 "북한은 식량과 연료, 다른 물품에 대한 도움이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통신선을 복원할 때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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