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방식 2018년의 '선 핵공갈 후 대화' 방식 비슷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 ⓒ시사포커스DB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청원 기자] 북한이 한국과 중국을 상대로 이중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탈북자 출신인 태영호 의원이 ‘선중 후남’ 전략이라도 내다봤다.

29일 태영호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김정은이 6.25 정전협정 체결 68주년을 맞으며 28일 이례적으로 중공군의 6.25 전쟁 참전을 기리는 위의 탑에 헌화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외교 매뉴얼에 따르면 북한 지도부가 위의 탑에 헌화하는 경우는 중공군 참전을 기념하는 10월 아니면 중국 고위급 대표단의 북한 방문 경우로 정전협정 체결 날 남북 통신선을 복원하고 그 다음날 중공군에 헌화한 것은 향후 남북, 미북 대화에 나가더라도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을 우선시하겠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보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향해 남북대화와 북한 지원에 속도를 내지 않으면 중국으로 갈 수밖에 없으니 잘 판단하라는 식의 일종의 대남 압력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정은의 현 행보는 2017년 해공 갈로 한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몰고 갔다가 2018년 전격적으로 평화와 대화 무드로 나올 때를 빼닮았으며 올해 1월 김정은은 핵잠수함, 전술핵무기 개발 등 ‘핵공갈 카드’를 먼저 빼들었다”고 그 이유를 들었다.

태 의원은 “(급기야) 지금 남북 통신선을 복원한다고 하니 다들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안도의 숨을 내쉬고 있는데 지금 김정은은 ‘핵공갈카드’를 흔들면서 새로운 ‘전리품’을 중국과 한국에서 받아내려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중국은 북한이 향후 미북, 남북 회담에서 배를 내밀라고 무상 경제원조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북한은 전략적 판단에 따라 남북 관계에서 강온전략을 배합하며 통신선 단절,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우리 공무원 화형 등 갑질을 하다가도 버티기 힘들면 ‘우리 민족끼리’를 운운하며 두 팔 벌리고 우리를 향해 다가올 듯 한데 그런 김정은을 아무 일 없었던 듯 다시 포옹할 것인지 아니면 우리라도 이제는 버릇을 잘 가르쳐야 하지 않을지 선택과 고민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