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7월? 9월?...윤석열 언제 등판하나에 정치권 관심 쏠려...
"5월 중순"이라던 김종인에 하태경 "본인 희망사항, 6월도 힘들어"
권은희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이후 될 것"...9월 이후 전망도 나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월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사진 / 권민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월 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현관에서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사진 / 권민구 기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범야권 잠룡으로 꼽히고 있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의 정치 등판 시기를 놓고 정치권이 떠들석한 모습을 보였다.

7일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행보가 국민의당에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합당이 얼마나 원칙적으로 이뤄져 가는지가 윤 전 총장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닌가 한다"면서 윤 전 총장의 등판 시기에 대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의 원칙 있는 통합의 성사(가 중요하다)"면서 "실제 그런 원칙들이 지켜지는지가 윤 전 총장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차기 대선 출마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금 야권은 그 누구도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서 내가 후보가 되겠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며 "후보군들은 야권 지지층을 최대한 확장하고 변화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선택을 받아야 하는데 안 대표 역시 이런 인식에 기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등판을 '5월 중순쯤'으로 전망한 것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이) '5월까지 나하고 상의 좀 하자' 이런 뜻일 것"이라며 "(김 전 위원장) 본인의 희망사항"이라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지금 보면 아직 국정을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이런 데 대한 자기 확신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며 "6월까지도 갈 것 같다"며 7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오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호남이든 비호남이든, 정치라는 게 본인의 지지자들을 좀 더 굳건히 하고, 공고히 하고, 또 추가 지지자를 확대하는 이런 과정인데, 최근에 보면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이 놀랍게도 이재명 경기도지사나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두 사람 다 이기는 걸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의 등판시기를 놓고 9월 이후가 될 것이며, 그가 국민의힘에 입당하여 마지막 단일화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야권 흥행을 위해 윤 전 총장은 여야의 대선 후보들이 결정된 후 그가 등판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다. 이들은 대선판이 본격화되면 윤 전 총장에 대한 공격도 함께 시작되는 것이기에 윤 전 총장이 방어 차원에서라도 늦게 등판할수록 공격을 최소화하여 흠집이 덜 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즉,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야권 단일 후보가 정리된 이후에 등판하는 것이 윤 전 총장에게 유리하다는 뜻이다. 

현재 윤 전 총장은 자신의 전문가그룹과 의견을 나누며 정책 공부에 열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각에서는 그가 정치 선언을 하지는 않은 상태이지만 '윤석열식 정치 행보'를 걷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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