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범률 매년 증가, 음주운전자 2명 중 1명꼴로 재범

▲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은 총 22만 3,654명으로 전년보다 1만 8,287명 감소했다. 적발된 음주운전자 중에서 3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은 4만 3,197명으로, 전체 음주운전자의 19.3%였다. 이는 2015년 18.3%에 비해 1%포인트 증가한 숫자다 / ⓒ사진은 뉴시스 자료화면

[시사신문 / 이선기 기자] 음주운전자 5명 중 1명은 무려 3회 이상 상습 운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행안위 소속 소병훈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이 나타났는데 충격적인 결과는 음주운전자 절반은 다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은 총 22만 3,654명으로 전년보다 1만 8,287명 감소했다. 적발된 음주운전자 중에서 3회 이상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사람은 4만 3,197명으로, 전체 음주운전자의 19.3%였다. 이는 2015년 18.3%에 비해 1%포인트 증가한 숫자다.

지역별로 경기도에 3회 이상 음주운전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3회 이상 음주운전자는 1만 301명으로 인구규모와 경찰력이 서울의 3배 가까이 달했다.

또한 경남과 경북도 3회 이상 음주운전자가 서울보다 많은 각각 4,618명과 3,965명이었다. 경남은 22.1%, 경북은 24.2%가 전체 음주운전자 중 3회 이상 음주운전자였다.

특히 지난해는 10회 이상 음주운전자가 급증했다. 2015년 10회 이상 음주운전자는 81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01명으로 2.5배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와 서울을 제치고 경남이 67명으로 1위를 기록해 전체 10회 이상 음주운전자 중 1/3을 차지했다. 그 뒤를 경기(60명), 대전(23명)이 이었고, 서울은 3명에 불과했다.

3회 이상 음주운전자의 증가는 음주운전 재범률과 연관된다. 지난해 음주운전 재범률은 2012년부터 매년 증가하여 45.1%를 기록했다. 

음주운전자 2명 중 1명은 다시 음주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지역별로는 3회 이상 음주운전자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경북이 50.4%로 유일하게 50%를 넘으며 재범률 1위의 불명예를 얻었고, 전남(48.1%), 경남(48%)순이었다. 서울(38.9%)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음주운전 재범률이 40%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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