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통합법인 출범… 방산 매출 2035년 10조 목표
[시사신문 / 강민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은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이 지난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사 합병을 결의했다고 29일 밝혔다. 두 회사는 향후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은 미국의 ‘MASGA(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본격화에 대응하고, 글로벌 수주 확대 및 방산 역량 강화를 위한 조선사업 재편의 일환이다. HD현대는 합병을 통해 설계부터 생산까지 조선 역량을 통합하고, 최첨단 기술 선점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방산 부문에서는 작년 국내 최초로 MSRA(함정정비협약) 인증을 획득한 HD현대중공업의 정비 수주 역량에, HD현대미포의 건조 설비와 인적 자원을 결합해 시너지를 낸다. 통합 법인은 현재 1조 원 수준인 방산 매출을 2030년까지 7조 원, 2035년까지 10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HD한국조선해양은 오는 12월 싱가포르에 해외 투자법인을 신설해 통합법인과 함께 글로벌 생산거점 운영과 해외사업 총괄 역할을 맡긴다.
증권가도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생산능력 통합과 유휴 캐파 활용으로 방산 실적 기여가 기대된다”고 했고,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기회를 최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국내 조선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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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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