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도 검증 대상” vs “정치의 희화화”…배우자 TV토론 제안 놓고 충돌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우).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 여사(우). ⓒ뉴시스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배우자 간 TV토론을 제안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즉흥적이고 무책임한 발상”이라며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20일 경기 의정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성한 주권의 장을 이벤트화해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 제안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말이 안 되는 이야기”라며 사실상 일축했다.

앞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설난영 여사(김문수 후보 배우자)와 김혜경 여사(이재명 후보 배우자) 간의 TV 생중계 토론을 전격 제안하며 “영부인은 공인인 만큼 검증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은 “황당하고 해괴한 발상”(조승래 수석대변인), “엉뚱하고 기괴하다”(노종면 대변인), “코미디 같은 제안”(이해식 의원) 등 강한 반발을 쏟아냈다.

그러나 온라인 상에서는 김혜경 여사가 과거 “대통령 옆에 있는 사람은 무한 검증 대상”이라 말한 발언이 재조명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김 여사는 2022년 방송 인터뷰에서 “부인과 가족도 검증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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