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역할?, 단순 선거 조언 해주는 정도 수준보다 더 높을 것”
“국민의힘 유력 정치인들, 명씨와 거리두기 중···엮이면 때 묻기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 씨의 폭로성 발언이 이어지면서 여권 내 분위기가 출렁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11일 “명씨를 만난 여권 사람들은 만난 사실 자체는 부인을 못 하잖는가”라고 지적하면서 “(여권 인사들이 지금 명씨와) 엮이면 안 된다는 생각에 거리 두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의심의 눈초리를 치켜세웠다.
신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하여 명씨의 역할에 대해 “단순 선거 조언을 해주는 정도 수준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왜냐하면 지난 대선을 생각해 보면 몇 가지 중요한 핵심적 국면이 있었는데 여기에 모두 명씨가 등장을 한다”고 상황을 짚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여당 측의 당시 중요 국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을 할 거냐 말 거냐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의 관계는 어떻게 풀 거냐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는 어떻게 풀 거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는 어떻게 할 거냐’ 이 네 가지가 굉장히 핵심적 국면이었다”고 설명하면서 “명씨는 이 네 가지 국면에 모두 등장하고 있기에 이분이 선거의 포인트와 맥을 어떻게 짚어야 하는가를 아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욱이 신 의원은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같은 경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손을 잡느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손을 잡느냐를 끝까지 쟀다고 보통 많이 알려져 있는데, 그때 안철수 후보 손을 잡고 윤석열 후보에게 갔던 사람이 명씨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면서 “굉장히 그 닷이에 맥을 짚어서 했기 때문에 선거 이후에도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와의 신뢰관계는 상당 정도 지속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그는 “명씨는 적어도 이번 선거 국면에서는 더 핵심적 역할을 했던 사람이 아닌가라고 저는 추정해 본다”면서 “지금 유일하게 이준석 의원만 명씨의 능력을 일정하게 인정을 해 주고 있고, 다른 분들은 명씨 능력을 인정 안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 나아가 신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그렇다”며 “오세훈 시장도 명씨와 만난 여러 사람 중 하나인데, 이게 게이트로 가면 본인들한테까지도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간에 굉장히 때가 묻을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을 하는 걸로 보인다”고 덧붙여 사실상 야권은 여권의 ‘명태균 게이트’ 논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명씨를 고리로 한 대여 공세 수단으로 삼으려는 듯한 기색이 역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