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병환 금융위원장 임명안도 재가…방통위 부위원장엔 김태규 임명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좌)을 임명하고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로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우)을 지명했다. 사진 / 시사신문DB
윤석열 대통령이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좌)을 임명하고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로는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우)을 지명했다. 사진 /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하고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는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을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께서는 오늘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이진숙 방통위원장과 김병환 금융위원장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전했는데, 특히 이 방통위원장에 대해선 윤 대통령이 국회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 요청한지 하루 만에 바로 임명을 단행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상인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의 후임자로 김태규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도 임명해 그간 0명이었던 방통위는 이제 다시 최소 의결정족수인 ‘2인’이 맞춰지면서 운영 재개할 수 있게 됐는데, 이에 따라 방통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안 의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정 비서실장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의 후임으로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고도 밝혔는데, 그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30대를 노동현장에서 근로자 권익 향상을 위해 치열하게 활동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15, 16, 17대 국회의원으로 노동환경 분야에서 활발한 의정활동을 했다”고 김 후보자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 비서실장은 “경기도지사를 두 차례 역임해 GTX 신설 발표 등 공약이행 평가에서 1위를 했고 최근(2022년 9월 임명)에는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지속가능한 경제사회를 위한 노사정 간 사회적 대화와 협의를 이끌며 경제활성화에 노력해왔다”며 “우리 사회에 고용노동 현안이 산적한 시점에 노동현장과 입법부, 행정부를 두루 경험한 후보자야말로 다양한 구성원 간에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노동개혁 과제를 완수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뒤이어 김 후보자는 이날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뒤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경총을 비롯한 사용자 단체, 국회와 노동 관련 학계, 언론계의 말씀을 늘 경청하겠다”며 “노동개혁의 또다른 과제인 노동약자 보호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다. 5인 미만 사업장이나 영세중소기업 미조직 노동자도 결혼해 자녀를 가질 소박한 꿈을 이루도록 정부가 나서서 적극 도와드려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들 인사 외에도 재외공관장 인사까지 이날 단행해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을 주일본대사,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을 주호주대사로 각각 임명했으며 국립외교원장에는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를 임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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