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퇴장 구태 반복하다 이제 위원장 제소한다니 황당해”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상임위 운영중, 억지 부리지 말아야”
박성준 “분풀이용으로 한 제소 결정, 국회 파행시키려 작정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원 구성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의 원 구성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원 구성 관련 언론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의 원 구성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 이 훈 기자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7일 국민의힘이 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불쾌한 심기를 내비치면서 반격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법사위·국토교통위·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등에서 소리 지르고 위협적 언행으로 개의를 지연시키다 퇴장하는 구태만 반복하더니, 이제 민주당 법사위원장을 제소한다고 하니 황당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국회법이 정한 절차대로 상임위를 운영하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몽니와 억지로 국회를 파행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산”이라고 지적하면서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밖에서 한 달 동안 불법파업 하더니 안에 들어와서는 태엽과 업무방해냐”고 따져 물으면서 “국민의힘은 대통령 눈치 보기, 대통령 부부 방탄에만 골몰하지 말고 국민이 원하는 대로 민생과 개혁을 위해 힘을 쓰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더욱이 그는 “민주당은 6월 임시회에서 눈곱만큼도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윤 대통령의 무도와 무능과 무책임을 낱낱이 파헤치겠다”면서 “민주당은 민생을 살리고 해병대원 특검법을 관철하고 구린내 나는 권력형 부패 비리 의혹을 해소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해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예고해 사실상 보복에 나설 것을 시사한 셈이다.

아울러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국민의힘의 정 위원장 윤리위 제소에 대해 “정상적인 법률안 처리를 막아서다 정 위원장에게 제지당하니 분풀이용으로 윤리위 제소를 결정한 것 같다”고 평가하면서 “지금 국민의힘 행태는 어떻게든 국회를 파행시키기로 작정한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또한 박성준 부대표는 “(정 위원장이) 동료 의원을 겁박했다는 국민의힘 주장도 기가 막힌다. 빨간불에 건너지 말라고 주의 준 것인데 협박했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정상적인 의사 진행을 방해하니 위원장은 당연히 국회법에 따라 주의는 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댜”고 반박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제멋대로 수업을 빠지고 뒤늦게 나타나 왜 나 없이 진도 나갔느냐고 행패 부리는 학생이 있다면 학교가 용납하겠느냐”고 따지면서 “여당이 맞냐, 부끄럽지도 않냐, 민망하지도 않냐, 국민이 다 지켜보고 있다”고 날을 세우며 강하게 반발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전날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법사위 회의 진행에 대한 강압적인 행동과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밀어붙이는 태도를 비판하면서 국회법과 국회의원 윤리실천규범 위반을 지적하며 국회 의안과에 정 위원장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고, 이어 곧바로 정 위원장도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을 회의 진행 방해라고 맞대응하면서 맞제소와 고발에 나설 것을 예고하며 강대강 대치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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