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숨어 지내던 김 여사 동행, 김 여사 윤리 의식과 염치 없어 보여”
“尹 있어야 할 곳은 실크로드 가는 비행기가 아닌 비상경제대책 회의장”
“윤 정권 들어선 후부터 경제 엉망진창, 심판받고도 아직 정신 못차렸어”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길에 나서 가운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0일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순방 길을 동행하는 것에 대해 “김건희씨가 있을 곳은 해외 정상 배우자와 마주 앉는 화려한 사교장이 아니라, 서울중앙지검 조사실이어야 한다”고 공격하고 나섰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순방 길에 오른 윤 대통령을 향해 “한심하다”고 비판하면서 “더군다나 한동안 숨어 지내던 배우자 김건희씨도 (윤 대통령의 순방길에) 동행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김건희 여사를 향해 “연예인들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한다”고 꼬집으면서 “그런데 김씨 윤리 의식과 염치는 그보다 못한 것이냐, 아니면 6개월간 ‘자숙’으로 충분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나서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것이냐”고 쏘아붙이며 저격했다.

아울러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덕담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면서 ‘K-실크로드’ 협력 구상으로 포장했지만 한가해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지금 집에 불이 나 대들보와 서까래에 불이 붙었고 외양간 어미 소는 도망갔고 송아지는 다치고 식구 모두 불 끄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는데, 빚쟁이 가장은 친구 사귀겠다고 소주잔 부딪치러 가는 꼴”이라고 비유하며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있어야 할 곳은 실크로드로 가는 비행기가 아니라 비상경제대책 회의장”이라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윤 대통령은 도대체 대한민국을 어디까지 추락시킬 작정이냐. 지난 총선 때 그렇게 아프게 심판받고도 아직 정신을 못차렸느냐”고 따져 물었다.

더욱이 조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후 경제가 엉망진창이다. 세수가 펑크 난 중앙 정부는 물론, 지방교부세가 감소한 지자체와 공공기관도 부채 돌려막기를 해야 할 판”이라고 주장하면서 “이제 국회가 즉각 행동해야 한다. 전 상임위, 민생과 경제 관련 상위임를 열고 경제 위기를 진단하고 책임을 추궁하고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투르크메니스탄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출국하여 오는 15일에 돌아올 예정인데, 대통령의 이번 순방 길은 세계 4위 천연가스 보유국으로 알려진 투르크메니스탄에선 에너지와 플랜트 협력을, 카자흐스탄에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을, 우즈베키스탄에선 교통·에너지 설비와 같은 인프라 분야에서 구체적인 경제 성과를 낸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 나아가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중앙아시아의 자원 부국과의 인적 교류를 통해 핵심 광물 공급망 논의하며 나라 간의 협력 강화로 최종 목표는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구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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