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미동맹 통해 전혀 흔들림 없이 국민 생명·안전 지킬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28일(현지시각) 신형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 ⓒ뉴시스-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28일(현지시각) 신형 잠수함발사전략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 ⓒ뉴시스-조선중앙TV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북한이 18일 오전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수발을 발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7시 44분경부터 8시 22분경까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여러 발을 포착했는데, 합참은 발사 수에 대해 “최소 3발 이상”이라고 밝혔다.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인 우리 군은 당초 발사장소를 황해북도 상원 일대로 추정했다가 한 시간여 만에 평양 일대라고 수정했는데, 합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상원에서 대동강을 넘으면 평양인데 거리상 500미터에 불과하다. 한 시간 정도 더 분석해 본 결과, 평양이라고 판단해 공지를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뿐 아니라 합참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무력도발은 지난 2월 14일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이후 한 달 여 만이며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지난 1월 14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두 달 여 만으로 이번 도발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이어진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와 17일 실시된 서북도서 증원훈련 등에 대한 반발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같은 날 박정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이 논평을 통해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에 이은 올해 두 번째로, 오늘 예정된 한미 외교장관회담 개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은 올해만 12회째로, 그 횟수와 공세는 갈수록 더 빈번하고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장을 내놨다.

특히 박 단장은 “우리나라의 총선과 미국 대선이 겹쳐 국제적으로 정치적 유동성이 큰 해인 만큼, 불시에 예기치 못한 군사·사이버 도발을 자행할 가능성도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북한의 이런 술수는 너무 뻔하다. 핵 도발 긴장 수위를 고조시켜 경제 파탄으로 인한 내부 불만을 외부로 분산시키려는 절박함과, 총선을 앞두고 남남 갈등에 불을 붙이거나 한미동맹의 균열을 노려 위기를 타개하려는 수법”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미장관은 오늘 회담에서 양국 간의 민주주의 협력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 한반도 정세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정부는 더 공고한 한미동맹을 통해 그 어떤 위협에도 전혀 흔들림 없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북한은 지금이라도 고립만 자초하는 무모한 군사도발을 멈추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북측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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