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정치 전체 모습보다 국민의힘 바로 세우는 데 집중하겠다면 생각 좀 달라지는 것”

28일 금태섭 전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시사신문DB
28일 금태섭 전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8일 양당 정치의 고질적 문제를 풀 답을 찾고자 결성한 금요연석회의에 대해 신당이 될 가능성과 관련 “그런 식으로 가야 된다”고 긍정하는 입장을 내놨다.

금 대표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한국의 정치 구조를 가지고는 어떤 혁신이나 개혁이 일어나기 힘들다. 정말 신뢰할 수 있고 결의에 가득 찬 사람들이 힘을 모아야 되는데 저희가 이렇게 모여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신뢰와 결의를 강화하는 과정이고 그런 과정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힘을 합쳐 새 모습으로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금 대표는 전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의원, 정태근 정치혁신포럼 공동대표, 조성주 세번째권력 위원장과 함께 금요연석회의를 가진 바 있는데, 그는 이어 “어제 저희가 정치의 여러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내자 그래서 첫 번째로 위성정당 문제를 얘기한 것이고 차차 앞으로도 비슷한 문제에 대해 의견 표명한 것”이라며 “어제 모인 다섯 사람들도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생각이 서로 차이가 있는데 결국 정말 본질적 문제에 대해 고민이 같으냐, 그걸 확인하는 과정이고 그게 같은 사람들이면 모여서 힘을 모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신당 창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조만간 한번 만나 얘기해볼 생각이다. 지금 저희가 하는 것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지, 아니면 다른 고민을 하는지 그것은 제가 이 대표를 만나 들어봐야죠”라며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라면 진영논리, 편 가르기, 패거리정치 이런 것을 깨야 된다. 그러기 위해 힘을 모으고 서로 다른 것은 좀 양보, 타협도 하고 이럴 생각이 있는 것”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다만 금 대표는 “이 전 대표의 경우 국민의힘의 직전 당 대표니까 자기는 정치 전체에 대한 모습보다는 국민의힘을 바로 세우는 데 집중하겠다, 이럴 수도 있는데 그러면 좀 생각이 달라지는 것”이라며 “저희는 지금의 구조가 유지되는 상태에선 일시적으로 어떤 변화되는 모습을 좀 겉으로 보인다 해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 안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선 “김 전 위원장은 원로로서 돕고 조언하는 역할을 하지 직접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저희가 김 전 위원장한테 조언을 구하거나 할 수는 있지만 할 일은 저희가 해야 한다”며 재차 신당에 김 전 위원장이 직접 합류할 가능성엔 선을 그었다.

한편 제3지대 신당 성공 여부의 가장 큰 변수인 선거제도와 관련해 금 대표는 “지금 병립형, 연동형이 중요한 게 아니라 중요한 것은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아야 된다. 위성정당이 있는 연동형 제도가 가장 나쁜 제도”라며 “민주당이 정말 선거제도를 바꿀 생각이 있으면 위성정당을 없애겠다는 선언도 하고 그런 제도를 먼저 만들어야 되는데 어떻게 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 입장에선 과격한 얘기를 대신 해주는 우호세력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원내부대표 같은 분이 (위성정당 금지하자는) 말씀을 안 한다. 민주당이 정말 진정성 보이려면 비례후보를 40명, 50명 내면 되고 그러면 위성정당이 생길 수가 없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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