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와 정의당 내 청년 의견그룹인 ‘세번째권력’이 8일 제3지대 연합정당의 신당을 공동으로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과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과 조성주 ‘세번째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이 이날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7일 공동 창당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알리고 나섰다.

이들은 자신들이 창당하는 신당에 대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이라고 소개하면서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유권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새로운 세력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들은 “우리 신당은 앞으로 제3지대 ‘빅텐트’ 역할을 수행하면서 새로운 정치를 모색하는 모든 개인 및 진영과 연대를 추진해 더욱 큰 정당으로 발전할 것”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新)권위주의도, 이재명 대표의 포퓰리즘에도 맞서서 공존하고 절제하는 자유주의적 정치 질서를 복원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 반윤석열이나 반이재명보다는 훨씬 더 큰 꿈을 갖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금 전 의원도 “합리적 진보 그리고 개혁적 보수를 비롯해서 다양한 생각과 주장을 가진 분들이 모두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그 길에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할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만드는 일을 저희가 해내겠다”고 자신하면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민주당에서 탈당한 이상민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언급했다.

또한 조성주 위원장은 “세번째권력은 정의당 내에서 양당 정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신당을 추진해 왔지만, 정의당이 결국 도로 ‘통진당 회귀’라는 결정을 함에 따라 다른 길을 모색해 왔다” 며 “그 모색 과정에서 세 번째 권력은 새로운 선택과 함께 공동 창당을 통해서 신당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것”이라고 합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류 의원의 경우는 정의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경우라서 의원직 유지를 위해 당분간은 정의당에서 탈당하지 않은 상태로 신당과 노선을 함께 해 나갈 예정이며, 이번 연합신당은 금 전 의원과 조 위원이 함께 하는 공동대표 체제로 출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