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에 대해 서면조사 2회 한 檢, 증거불충분 등 이유로 불기소 처분

대통령실응 30일 김건희여사의 보석류 재산신고 누락 논란과 관련해 일부는 빌린 것으로 재산신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시사신문DB
대통령실응 30일 김건희여사의 보석류 재산신고 누락 논란과 관련해 일부는 빌린 것으로 재산신고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검찰이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의 대기업 협찬 의혹에 대해 2일 무혐의로 최종 결론 내고 사건을 마무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가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김 여사 등이 코바나컨텐츠 전시회 협찬 의혹으로 고발된 사건을 증거 불충분 등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으며 김 여사 외에도 윤석열 대통령 등 이번 사건으로 고발된 전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여사와 협찬사 등은 코바나컨텐츠가 기획한 여러 전시회에 기업들이 대가성 후원을 했다는 의혹을 받아 고발됐는데, 이 중 ‘현대건축의 아버지 르 코르뷔지에전’과 ‘알베르토 자코메티전’, ‘야수파 걸작전’ 등이 이 같은 의심을 받았고 특히 윤 대통령이 지난 2019년 6월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됐을 당시 김 여사가 기획한 ‘야수파 걸작전’의 기업 협찬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당시 협찬사가 후보자 추전 전 4곳에서 후보자 발표 이후 16곳 이상으로 늘어났다는 의혹인데,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등 23개 기업이 협찬한 르 코르뷔지에전에 대해선 이미 지난 2021년 12월 무혐의 처분한 바 있으며 대기업 10곳이 협찬한 2018년 ‘자코메티전’과 2019년 대기업 17곳이 협찬한 ‘야수파 걸작전’에 대해서도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 하에 무혐의 처분을 내리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그간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해 총 2회의 서면조사를 실시하고 코바나컨텐츠 직원, 대기업 관계자들을 조사했지만 청탁금지법 위반 사항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봤으며 검찰 관계자는 이번 결과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쟁점별로 필요한 수사를 모두 진행하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김 여사는 코바나컨텐츠 협찬 관련 혐의는 모두 벗게 됐는데, 비록 비공개 일정이었지만 같은 날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분양받은 은퇴 안내견인 ‘새롬이’와 함께 서울 종로구 맹학교 입학식에 참석해 “저도 여러분의 새롬이가 되겠다”며 시각장애인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격려사를 하고 신입생, 재학생들과 함께 사진촬영도 한 것으로 대통령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다만 검찰이 김 여사 관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는 계속 진행 중인 상황이고 야당에선 아예 특검까지 주장하고 있는 상황인데, 급기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유권자 1010명에게 실시해 2일 공개한 전국지표조사(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클럽 비리 의혹에 대한 쌍특검을 해야 한다는 답변이 과반인 57%로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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