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6%·민주당 32%…정계 주요 인물 개별 호감도, 홍준표 37%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노조원들이 지난 달 2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입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지고 있다./시사신문DB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노조원들이 지난 달 24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입구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가지고 있다./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가운데 긍정평가 이유로 ‘노조 대응’이 최상위로 부상한 것으로 9일 밝혀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6~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실시(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윤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결과,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P 오른 33%, 부정평가는 1%P 내린 59%로 나왔는데, 이 기관 조사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6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9월 3주차 이후 12주 만이다.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를 앞선 경우는 지역별로는 대구·경북(긍정 56%, 부정 41%)이었으며 연령별로는 60대(긍정 51%, 부정 45%)와 70대 이상(긍정 60%, 부정 27%)이고 주요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긍정 73%, 부정 21%), 직업별로는 무직/은퇴/기타(긍정 53%, 부정 38%),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긍정 60%, 부정 33%)으로 나타났다.

또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34명, 자유응답), ‘노조 대응’(24%)이 가장 많이 꼽혔으며 ‘공정/정의/원칙’(12%), ‘결단력/추진력/뚝심’(6%), ‘주관/소신’(5%), ‘국방/안보’, ‘외교’,‘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경제/민생’(4%) 순으로 나왔는데, 반면 부정평가자(590명, 자유응답)는 부정평가 이유에 대해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9%), ‘외교’,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경험·자질 부족/무능함’(8%), ‘인사’(6%), ‘이태원 참사·사건 대처 미흡’, ‘공정하지 않음’, ‘노동자 처우/노동 정책’, ‘통합·협치 부족’(3%) 순으로 들었다.

다만 긍정평가 이유로 ‘노조 대응’이 가장 많이 꼽힌 게 무색하게 동 기관이 함께 조사한 ‘정부가 화물연대 등 노동계 파업 대응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 잘못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설문에 참여자의 과반인 51%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왔고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31%에 그쳤으며 ‘어느 쪽도 아니다’는 2%, 응답을 거절하거나 ‘모르겠다’고 한 참여자는 15%로 집계됐다.

특히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절반이 넘는 53%가 ‘잘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번 파업의 원인이 된 안전운임제와 관련해서도 조사한 결과, ‘시멘트·컨테이너 화물 이외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48%, ‘시멘트·컨테이너 화물에 한해서만 3년 더 연장 시행해야 한다’가 26%로 나왔고 응답을 거절하거나 모른다고 답한 비율은 26%로 나왔다.

하지만 현재 파업 중인 화물연대가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파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은 21%에 그쳤으며 ‘우선 업무 복귀 후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인 71%로 나왔고 8%는 응답을 거절하거나 모른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런 조사 결과에 비추어 한국갤럽에선 “이번 주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이유에서 노조 대응이 최상위로 부상했으나 노조 대응을 대통령 직무 평가 반등의 전적인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주 정당 지지도의 경우 국민의힘이 지난주보다 1%P 오른 36%, 더불어민주당이 동기 대비 1%P 내린 32%를 기록했으며 정의당은 1%P 오른 5%, 무당층은 26%로 집계됐고 동 기관이 정계 주요 인물 개별 호감 여부를 함께 조사한 결과, 홍준표 대구시장이 37%, 유승민 전 의원 33%,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31%,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29%,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6%,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22% 순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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