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테라 성장세 유지 및 채널 확대 선언
주류업계, “카스와 테라 격차 커, 홈술 경향 유흥시장으로 이어질 가능성 높아”

하이트진로가 내놓은 테라 최적화 병따개 '스푸너' 시연 모습 ⓒ하이트진로 유튜브
하이트진로가 내놓은 테라 최적화 병따개 '스푸너' 시연 모습 ⓒ하이트진로 유튜브

[시사신문 / 강민 기자] 올해 여름 맥주 시장 판도가 주목 받고 있다. 언더 독인 하이트진로가 테라 출시 4년차를 맞아 판을 뒤집겠다고 공언하고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28일 하이트진로는 위드 코로나 이후 유흥시장에서 테라 성장세를 기반으로 지방 및 가정 채널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유흥시장 내 테라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신호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침체된 유흥시장에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소비자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테라 최적화 병따개 '스프너' 출시 반응과 유튜브 광고 영상 772만 뷰 돌파 등에 힘입어 관련 마케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스푸너로 테라를 따는 영상을 릴레이 형식으로 올리는 스푸너 챌린지를 현재 진행 중이다.

또 테라 인지도 및 선호도 확대를 위해 제품 본질에 집중한 필환경 활동을 지속 진행한다. 테라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큐클리프와 협업해 '테라X큐클리프 업사이클링백'을 출시한 바 있다. 올해도 다양한 리사이클링·업사이클링 활동을 진행한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유흥시장 회복을 통해 테라 출시 4년차에는 보다 차별화 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맥주 시장 판을 뒤집는 해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

주류업계 등에서는 테라는 매년 판을 바꾸겠다고 공언해왔지만 현실적으로 단기간 내 역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오비맥주 카스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점하고 있고 투명병으로 바뀐 뒤 2030세대들에게 보다 더 트렌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 상반기 가정용 맥주 시장에서 오비맥주 카스는 약 38% 점유율을 보였다. 또 이 당시 카스와 테라 점유율 격차는 2배 이상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 하이트가 오비맥주 카스에게 1윌 자리를 내준지 수년이 지났지만 좀처럼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홈술을 통한 경험은 포스트코로나 시기에 유흥시장 등 강력하게 지속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테라가 매년 주장하는 대로 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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