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급한 것은 비서실장과 대통령실 참모들…장제원, 좋은 비서실장 후보군 중 하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신문DB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19일 “국무총리는 5월 30일 이후 국회 동의를 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의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냈으며 서울 용산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친윤계’ 인사인 권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상황을 두고 (윤 대통령과) 얘기를 나눈 적 있다. 지금 급한 것은 비서실장과 대통령실 참모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사의를 표명했다는 게 정무, 홍보 대강 이렇던데 그런 참모들을 먼저 임명하는 절차가 우선이 되고 그 뒤에 총리를 비롯해 일부 개각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새로운 국회와 일할 (총리)분을 이전 국회에서 청문회를 하고 임명 여부,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국무총리의 경우 22대 국회에서 임명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권 의원은 “협치에, 야당의 국정 협조가 담보될 수 있게 만들 그런 인물이어야 할 것”이라면서도 “여야를 아울러 일할 수 있는 비서실장을 찾는다는 것은 쉽지 않다”며 “대통령께서 최적의 인물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물어도 보고 고민도 하고 그러는 것 같다. 두루두루 찾는다는 점에 대해선 이해하고 오히려 긍정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비서실장 후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총리 후보로 언급되는 데 대해선 “실질적으로 협치가 되기는 어려운 분 아닌가”란 반응을 보인 반면 장제원 의원이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된 데 대해선 “대통령실에서 잘 판단할 것이다. 여러 좋은 후보군 중 하나”라고 평했다. 

또 권 의원은 홍준표 대구시장이 비서실장 후보로 장 의원, 총리 후보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을 추천했다고 인정한 데 대해선 “대통령을 만나 뵙고 누구 추천했다고 이렇게 미주알고주알 얘기하는 게 맞는가 싶다. 필요할 때 솔직한 분”이라며 “대구 일보다는 중앙 일이 9 대 1 정도 된다. 그분은 대구 일에 좀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홍 시장에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홍 시장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주군에게 대든 폐세자’라고 비난한 데 대해서도 “16세기, 17세기로 돌아가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느낌이다. 대통령과 측근 관계를 왕과 다른 사람 관계와 비교하는 것은 편하게 와 닿지 않는다”고 꼬집었는데, 이 뿐 아니라 전당대회 출마설이 돌고 있는 한 전 위원장을 향해서도 “좀 쉬는 게 맞지 않겠나”라고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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