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후보 결정하는 중요 기준, 대장동 의혹은 8.5%에 그쳐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여야 대선후보들이 한 목소리로 대장동 특검에 동의한다고 밝히면서도 정작 진행 상황은 지지부진한 데 대해 누구 책임이 크냐는 질문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란 답변이 더 높게 나온 것으로 16일 밝혀졌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매일경제와 MBN 의뢰로 지난 14~15일 전국 유권자 1031명에게 질의한 대장동 특검 부진 여론조사 결과(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같이 나왔는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책임이라는 답변은 29.9%였고 이 후보와 윤 후보 둘 다 책임이 있다는 비율은 16.3%로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 기관이 함께 실시한 여야 대선주자 4자 대결에선 이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변이 지난 2일 조사 때보다 0.5%P 오른 38.4%로 나온 반면 윤 후보를 지지한다는 답변은 동기 대비 1%P 하락한 42.3%를 기록해 양자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9%P로 더 좁혀졌다.
이밖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3.4%,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9%로 나왔는데,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바꿀 의사가 있는지 물었을 때 전체 응답자 중 75.9%는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답변했으며 바꿀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20%에 그쳤다.
또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28.9%로 가장 높게 나왔고 뒤를 이어 정책과 공약이 19%, 경제문제 해결이 17.5%, 국정심판이 10.2%였으며 대장동 의혹(8.5%)이나 소속정당(6%), 후보 부인(3.8%) 등의 요소는 한 자리수대에 그쳐 현재 정치권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는 대장동 의혹이나 후보 부인 논란 등은 정작 유권자들의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변수가 되지 못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울러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지 물은 질문엔 민주당이 30.8%, 국민의힘 34.9%로 나와 지난 조사 대비 2주째 오차범위 내 접전을 이어갔으며 국민의당은 7.7%, 열린민주당 5.4%, 정의당 2.6%로 집계됐고, 이밖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과 관련해 백신 추가접종을 맞을 의향이 있는지도 함께 조사했는데 78.4%가 부스터샷을 맞겠다고 답했으며 안 맞겠다는 비율은 18%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