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상암 시작으로 강남‧여의도‧마곡 등 영업용 자율차 거점 확대

24일 오세훈 시장이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 ⓒ서울시
24일 오세훈 시장이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하고 있다 / ⓒ서울시

[시사신문 / 이청원 기자] 서울시가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하고 5년 간 1500억 규모를 투자한다.

24일 오세훈 시장이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 시민의 삶과 도시공간을 바꾸는 자율주행 미래상을 제시하고 2026년까지 서울 전역 곳곳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자율주행 비전 2030’은 ‘서울비전 2030’에서 제시한 ‘스마트 입체교통도시’를 달성하기 위한 자율주행 분야 기본계획으로, 자율주행과 관련한 지자체 최초의 계획이다. 

첫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지정돼 선제적인 기술실증과 인프라 구축에 나섰던 상암에서는 11월 말부터 자율차가 운행을 시작한다. 

한 달 간의 무료 운행 후 유상운송에 들어간다. 이어서 강남(2022), 여의도(2023), 마곡(2024) 등도 ‘자율주행 시범지구’로 지정해 자율차 거점을 확대해 나간다. 강남지역은 특히 내년 초부터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택시)를 운행하는 등 빠르게 상용화 단계로 나아간다. 

이에 따라 내년 4월에는 청계천에 도심순환형 자율주행버스가 다닌다. 이 일대 경복궁, 창경궁, 광장시장, 동대문 등을 연계하는 이동 서비스로 운행하는 동시에, 관광수단으로도 시민들이 자율주행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일단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서울시내 2차선 이상 모든 도로에 자율주행 인프라를 구축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2026년 TOP 5 자율주행 도시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더불어 같은 날 오세훈 서울시장은 “2030년 서울시는 자율주행과 함께하는 미래도시가 된다. 빈틈없는 준비로 서울의 경쟁력을 높이겠다. 자율주행 인프라를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나감으로써 2026년까지 서울을 TOP5 자율주행 선도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어 “2030년 서울은 차별 없는 이동의 자유가 보장되고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도시, 자동차가 줄어들어 쾌적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물류로봇이 도로를 공유하는 도시, 자율주행 표준모델 도시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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