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겨냥 洪 "모바일 투표시대, '투표오더' 안 먹힐 것" 경고
"윤캠프, 당원 자유투표 막지 말라...조직은 바람 못 이긴다"
"민심 거역하는 당심 없어, 민심은 '398후보' 아닌 '홍준표'"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는 가운데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이 29일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해 "선거의 철칙"이라면서 "조직은 바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당협과 일부 국회의원들이 '투표 오더'를 하기 시작 했다고들 한다"며 "전 책임당원 모바일 투표시대에 과연 그게 먹힐지 저는 의문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괜히 속내만 내보이는 시대착오적인 그릇된 행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당원의 자유투표를 막고 특정후보 지지를 강요 하는 '투표 오더'는 그 자체가 반민주적인 행태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미 국회의원이나 당협 위원장은 그 지역의 성주가 아니고 당원이 주인인 시대가 되어 버린지 오래 되었다"며 "민심을 거역하는 당심은 없다. 이준석 당대표가 되는 것을 봐도 그렇다"면서 "민심은 '398후보'가 아니라 '홍준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다만 여기서 '398후보'는 윤 전 총장을 가르키는 것으로 보였는데, '398'은 지난 28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와 연관된 숫자로 추정된다.
앞서 윤 전 총장은 NBS 전국지표조사(한국리서치·코리아리서치·케이스탯·엠브레인 합동조사)에서 지난 25~27일동안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20대는 3%, 30대는 9%, 40대는 8% 안팎의 한 자리수의 지지율을 보인 것을 꼬집은 것이었다.
반면 홍 의원은 20대에서 35%, 30대에서 28%, 40대에서 30%의 지지율을 보이며 20·30·40으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었다. 해당 조사는 무선 100% 전화면접 조사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고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할 수 있다.
한편 홍 의원는 전날밤에도 글을 올리며 윤 후보를 겨냥 "새로운 정치 신인이 어느듯 26년된 저보다 더 구태가 되어 버렸다"며 "구태 정치인들 모아 안간힘 쓰는 모습이 참 안쓰럽다"고 비판을 가했다. 이는 최종 대선후보를 결정 짓는 경선의 당원 투표가 임박해 온 상황인 만큼 매머드급의 전현직의원들로 채워진 캠프를 가진 윤 전 총장과 막상막하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기에 당원들의 표심에 잘못된 신호가 갈 것을 우려한 견제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내달 1~2일에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투표가 진행되고, 3~4일에는 당원들의 전화투표와 일반국민여론조사가 진행되며, 합산된 결과인 최종 대선후보는 5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