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2030세대의 압도적 지지로 호남에서 20% 받으면 대선 이겨”

데일리안 의뢰 여론조사공정(주) 홍준표-이재명 대선후보 가상 양자대결 결과(위)와 아시아경제 의뢰 윈지코리아컨설팅의 홍준표-이재명 대선후보 가상 양자대결 결과(아래). ⓒ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윈지코리아컨설팅
데일리안 의뢰 여론조사공정(주) 홍준표-이재명 대선후보 가상 양자대결 결과(위)와 아시아경제 의뢰 윈지코리아컨설팅의 홍준표-이재명 대선후보 가상 양자대결 결과(아래). ⓒ홍준표 페이스북 캡처, 윈지코리아컨설팅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대선후보가 최종 확정되고 국민의힘도 최종 후보 1명을 선출하기 위한 경선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제는 무야홍(무조건 야당 후보는 홍준표)에 그치지 않고 무대홍(무조건 대통령은 홍준표)을 외치기 시작했다.

2차 컷오프 이후 본선에 진출한 홍 후보는 지난 9일 페이스북에서 “아직 경선은 끝나지 않았고 마지막 파이널이 한 달 가량 남았는데 지난 9월 30일까지 마지막에 들어온 2040 15만 책임당원은 이번 투표에 참가하지 못했다. 이제 책임당원이 53만명으로 불어났고 젊은 표심이 캐스팅보트를 쥐는 형국이 됐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일부 여론조사 발표를 인용해 “본선 경쟁력도 제가 우위에 나섰다”고 역설하더니 10일에는 “무야홍을 넘어 무대홍을 외치는 김정재 의원과 포항 시민 여러분 감사하다. 꼭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제는 단지 야당 후보나 범보수권 후보 적합도 뿐 아니라 여당 후보와 맞대결하는 ‘본선 경쟁력’에 있어서도 자신 있다는 모양새인데, 실제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아시아경제 의뢰로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전국 유권자 1023명에게 실시한 민주당 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95%신뢰수준±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45.6%, 이재명 경기도지사 39.6%로 나온 반면 홍 의원은 48%, 이 지사는 38.6%로 나왔다.

이 뿐 아니라 여론조사공정(주)가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11일 전국 유권자 1001명에게 실시한 이 지사와의 가상 양자대결(95%신뢰수준±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서도 윤 전 총장은 46.3%, 이 지사 37.3%로 나온 반면 홍 의원은 49%, 이 지사 36.8%로 나와 홍 의원의 본선 경쟁력을 잘 보여줬는데, 특히 홍 의원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 여론조사공정(주)의 양자대결 결과를 인용해 “양자 대결 사상 최고인 12.2%포인트 격차이고 호남에서조차 35.5%나 득표했다. 호남에서도 무대홍 바람이 세게 불고 있다”고 역설했다.

또 그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선 “한국사회는 보수, 진보, 중도가 4·4·2 비율로 있다가 탄핵정국을 지나면서 3·3·4로 바뀌었다고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있다.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2030세대와 중도확장성이 있는 후보가 본선에 나가야 한다”며 “그동안 저는 끊임없는 소통과 노력으로 최근 2030세대 1500만 청년 유권자들로부터 여야를 통틀어 최고의 지지를 받고 있고, 호남의 사위인 덕에 호남으로부터도 두 자리 숫자 이상 지지를 받고 있다. 나아가 중도층으로부터도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본선 경쟁력은 당내 최고”라고 역설하기도 할 만큼 야권 대선후보의 외연 확장 능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외연 확장력을 내세우는 데에는 비가 내리던 지난 11일 광주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본경선 첫 토론회에 참석한 홍 의원을 향해 ‘무대홍’을 외치며 지지 의사를 표한 수백명의 호남 지지자들을 보며 한층 그에 대한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되는데, 자신의 SNS에서도 “눈물 나게 고맙게 생각한다. 무야홍을 넘어 이젠 무대홍”이라고 밝힌 홍 의원은 12일 국민의힘 인천광역시당에서 열린 ‘jp희망캠프 인천지역 선대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에선 아예 “옛날엔 우리 당 후보 쳐다보지도 않았던 호남과 2030세대가 홍준표를 적극 밀어주고 있다”며 “2030세대의 압도적 지지로 호남에서 20% 받으면 대선은 무난히 이긴다”고 주장했다.

다만 윤 전 총장에 힘을 실은 자당 당원들에 대해서는 앞서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체 범죄공동체 의혹을 받는 후보들을 국민과 각 당원들이 지지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여당 경선도 그렇고 야당 경선도 그런데 연일 범죄사실이 보도 되어도 그걸 국민들이 믿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믿고 싶지 않은 것인지 도무지 가늠할 수가 없다”며 못내 서운한 감정을 내비쳤던 그는 이날 인천지역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선 “(나는) 장모, 각시 의혹도 없다. 당내에서 1등과 2등이 바뀌었다. 본선 데뷔할 수 있게 도와주면 은혜를 잊지 않겠다”고 당원들에게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이 뿐 아니라 지난 2차 컷오프로 경선 레스에서 하차했던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같은 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원 5선에 경남도지사 재선까지 입법, 행정 력을 갖고 있고 우리 당이 어려웠던 시기인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미 검증을 마친, 저와는 정치입문 동기인 홍 후보가 유일한 대안”라고 홍 의원 지지를 표명하며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캠프에 합류했는데,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앞으로 홍 의원이 남은 한 달 간 당심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