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지지율, 대장동 여파에 당청 흔들…PNR 조사에선 이재명, 尹·洪에 밀려

(좌측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 / 시사신문DB
(좌측부터)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 / 시사신문DB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30%선 아래로 하락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이후 사상 최고치인 41.2%를 기록한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15일 전국 유권자 2022명에게 실시한 10월 2주차 주간집계 결과(95%신뢰수준±2.2%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주보다 2%P 상승한 반면 민주당은 1.9%P 내리며 양당 간 희비가 엇갈렸는데, 두 당 간 지지율 격차는 지난 6월 3주차 조사 당시 10.3%P 이후 처음으로 다시 두 자리수대(11.7%P)로 벌어졌다.

특히 국민의힘은 부산·경남 지역에서 53.4%로 오르며 50%선을 돌파했으며 서울과 호남에서도 동기 대비 각각 4.3%P와 2.7%P 상승했는데, 반면 민주당은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13.9%P나 급락하며 50%선 아래(49.4%)로 떨어졌고 호남 지역 무당층은 지난주보다 6.8%P 오른 13.9%를 기록했다.

이밖에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9%P 오른 7.8%를 얻은 반면 범여권 정당인 열린민주당 지지율은 0.2%P 내린 6.9%를 기록했으며 최근 대장동 의혹 등 대여 공세수위를 높이고 있는 정의당 지지율도 0.2%P 오른 3.1%로 집계됐고 기본소득당 0.7%, 시대전환 0.6%, 기타 정당 1.1%, 무당층 9.1%로 나왔다.

심지어 동 기관이 조사한 10월 2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평가 조사 결과 역시 이 같은 영향을 받았는지 부정평가는 중도층(3.4%P↑)은 물론 호남권에서조차 7.4%P 상승하는 등 전체 58.2%로 집계됐으며 긍정평가는 6월 5주차 조사 이후 14주 만에 40%선 아래(39.2%)로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결과는 최종 대선후보를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호남 출신인 이낙연 전 대표 측과의 경선 갈등을 비롯해 대장동 의혹에 따른 충격까지 겹악재로 작용하면서 민주당은 컨벤션효과를 얻지 못한 반면 아직 경선이 끝나지 않은 국민의힘은 여당 측 악재에 따른 반사효과를 입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무엇보다 대장동 의혹은 여야 대선후보 가상대결 결과를 통해서도 그 여파를 확인할 수 있는데, 앞서 뉴데일리와 시사경남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유권자 1000명에게 실시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 지사 간 맞대결(95%신뢰수준±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윤 전 총장은 43.9%, 이 지사는 30.2%로 나왔으며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과 이 지사 간 맞대결 역시 홍 의원 42.3%, 이 지사 31.3%으로 두 야당 후보 모두 오차범위 밖 격차로 이 지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모두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이 지사에 이긴 것으로 나왔으며 홍 의원의 경우 윤 전 총장이 이 지사에 앞서지 못한 40대 연령층에서마저 41.3%를 기록했고 이 지사는 39.5%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는데,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540명만 대상으로 한 양자대결 조사에선 급기야 원희룡 전 제주지사(원희룡 39.6% vs 이재명 10%)와 유승민 전 의원(유승민 31.4% vs 이재명 10%)까지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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