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장점 이면에 위험성 도사려...이재명캠프, 거대한 이권 공동체"
권경애 "뭔 짓을 해서라도 자기 사람들 확실히 먹고 살게 해주는 사람"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좌)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우). 시사포커스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좌)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우). 시사포커스DB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해 "(이재명)캠프 자체가 가치 공동체가 아니라 거대한 이권 공동체 (같다)"며 "(이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난리도 아닐 것"이라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화천대유 의혹'을 공유하면서 "(이 지사는) 거버너(Governor)로서의 능력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하여튼 '확실히 해낸다'는 믿음을 준다"면서도 "하지만 이 장점의 이면에는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그게 이번에 (화천대유 특혜 의혹에서) 터져 나온거다"고 꼬집었다.

먼저 그는 이 지사에 대해 "일단 확실한 것은 측근 챙기기다. (이 지사가) 제 사람을 만드는 방식이 자기 철학으로 남을 설득하는 게 아니라, 먹고 살 자리를 확실히 만들어주는 것이다"라고 장점을 꼽으면서 "다만 거기에는 세금, 아니면 공적으로 환원되어야 할 돈이 사용된다. 그래서 제가 '이익의 사유화, 비용의 사회화'라고 했던 것"이라고 역설했다.

두번째로 진 전 교수는 "(이 지사는) 변호사다. 법을 잘 안다. 철저히 합법적으로 한다"고 칭찬하면서도 "그래서 제 사람 앉힐 때에도 미리 임명 규정을 완화시켜 놓는다. 이리저리 말도 안되는 근거를 그럴 듯하게 끌어댄다. 그러니 황교익 같은 인물이 합법적으로 관광공사사장 자리를 넘보는 일이 생기는 거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 지사는) 그런 일이 한 두 건이 아니다"며 "비주류라서 제 사람 만들려면 권한을 이용해 공적 부문에 비용을 전가하는 방식밖에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번째로 그는 "(이 지사는) 멋지게 '공익'으로 치장"하는 능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그러나) 막대한 홍보비를 써가며 이를 '치적'으로 둔갑시킨다. 홍보비 역시 세금이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진 전 교수는 "(이 지사는) 자신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 고소로 처리한다"며 "그 동안 소송을 몇 번이나 벌였는지 헤아리기도 힘들 것이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는 방식도 쓴다. '언론사 문을 닫게 해야 한다'는 발언도 그냥 하는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며 그의 무서움과 보복성향을 강조했다.

한편 '조국 흑서' 저자인 권경애 변호사도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이 지사는) 뭔 짓을 해서라도 자기 사람들 확실히 먹고 살게 해주는 사람"이라면서 "화천대유나 경기관광공사 황교익 등의 사례는, 형수 막말 등 수인 범위를 벗어나는 저열한 인품과 나라 거덜 낼 포퓰리즘 공약들에도 불구하고 왜 여권 차기주자가 되었는지, 왜 저 캠프에 사람들이 나래비로 줄을 섰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코드"라면서 한탄했다.

아울러 권 변호사는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면서 "2021년 대한민국, 도둑놈들과 깡패들이 장악한 세상"이라고 글을 남기기도 했다. 

저작권자 © 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