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정부 "통신선 복원 후 장밋빛 환상에 사로잡혀"
[시사신문 / 이청원 기자] 탈북민 출신 태영호 의원은 ‘김정은 남매’에게 굴복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강하게 피력했다.
2일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김정은 남매의 협박에 굴복하여 한미연합훈련 중지한다면 당면한 남북관계에서 주도권 잃는 것은 물론 영원히 북핵 이고 사는 북핵 인질 될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반응은 남북통신선 복원 이후 전날 북한 김여정의 ‘한미훈련’ 중단 촉구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태 의원은 “남북 통신선 복원 순간부터 지난 한 주 동안 김정은의 행보를 보면 대선을 앞두고 남북카드에 집착해 있는 정부와 여당의 대선 심리를 지렛대로 활용할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은 북한의 이후 행보를 요목조목 열거한 뒤 “김정은은 지난날 27일 남북통신선 복원 발표 순간부터 군심 잡기와 북중혈맹 관계를 과시하면서 한미연합훈련 취소에 초점을 집중하고 한 걸음씩 계산된 행보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우리는 통신선 복원 후 장밋빛 환상에 사로잡혀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한미는 한미연합훈련 문제를 놓고 삐거덕거렸다”며 “통일부는 북한의 지원 요구가 없었음에도 대북지원 민간단체가 신청한 인도협력 물자 반출 2건을 전격 승인함으로써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후 중단시켰던 대북지원을 재개했다”고 했다.
이를 두고 태 의원은 “남북 대화에서 남북공동연락 사무소 폭파문제를 거론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메시지를 북한에 서둘러 보낸 것으로 된다”며 “북한은 지난 며칠동안 대선을 앞두고 남북카드를 활용해 보려는 우리 정부와 여당의 반응, 한미 사이의 불협화음을 지켜 보고 그 다음 수로 김여정을 내세워 우리 정부에 한미연합훈련과 남북협력간의 양자택일, ‘희망이냐 절망이냐’를 선택하라고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한 주일 동안 정부와 여당이 보인 남북 대화에 대한 지나친 집착이 김정은 남매를 더욱 오만하게 만든 셈”이라며 “우리는 김여정의 이번 담화를 북한이 초조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아야 하는데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는 김여정의 하명 같은 요구에 더는 굴복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의 생명안전을 위한 방어목적인 한미연합훈련 진행이라는 원칙적이고 당당한 모습으로 맞서야 우리가 향후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으며 남북 대화를 미북비핵화 협상으로 이어 놓을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