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SNS에 문정부 비판한 광주 카페 사장 비판 유튜브 링크 공유
‘죽창 총공’ 당한 카페 사장, ‘전화 자동응답으로 바꿔’…"격려 방문도 이어져"
시선집중 출연 유튜버 임경빈, 허위사실 유포로 벌금형 받기도

조국이 지난 15일 올린 트위터. 친문성향 온라인 카페나 지지자들은 총공으로 받아들여 일개 소상공인인 배씨를 괴롭히고 있다 ⓒ조국 트위터 캡쳐
조국이 지난 15일 올린 트위터. 친문성향 온라인 카페나 지지자들은 총공으로 받아들여 일개 소상공인인 배씨를 괴롭히고 있다 ⓒ조국 트위터 캡쳐

[시사신문 / 강민 기자] 반일을 조장하며 지난 2019년 7월 13일 본인의 SNS에 죽창가를 올렸던 조국 씨가 이번엔 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는 한 개인에게 화살을 돌렸다고 해석되고 있다.

이 카페를 운영하는 배훈천 씨는 문재인 정부 소주성과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책 등을 비판하며 소상공인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지난 12일 광주 419혁명기념관 통일관에서 열린 만민토론회에서 이 같이 주장하며 화제가 됐다. 친문성향 커뮤니티에는 이른바 오프라인 '총공(총공격)'을 통해 유선상 카페 업무를 마비 시키려는 시도가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현장점검을 가겠다는 취지의 글도 올라오고 있다.

조국 씨가 지난 15일 한 트위터를 올렸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링크를 공유했다. 조국  씨는 트위터에는 '[시선집중] 文 실명비판했다던 광주 카페 사장님, 언론들이 숨긴 진짜 정체는?' 제목을 그대로 공유했고 페이스북에는 유튜브 주소만 공유했다.

배훈천 씨는 SNS를 통해 "당신의 트윗 때문에 가게 전화를 자동응답으로 바꿔야 했오"라고 피해사실을 알렸다.

배 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 12일 만민토론회에서 발표한 내용이 큰 반향을 일으킬 줄 몰랐고 과분한 관심을 받은 탓에 어떤 말도 하지 않고 예전처럼 평범하게 지내려고 했다"며 "조국 씨가 SNS에 게재한 것을 보고 적극 대응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꿨다"고 밝혔다.

배 씨는 "민주사회인데 의견을 어떤 의견이든 낼 수 있는데도 불구 한 사람에 의해서 일베충이나 태극기부대 등으로 싸잡아 협박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전화를 안 받으니 이젠 그 사람들이 비난을 하는지 알 수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 씨는 "뉴스를 보고 왔다며 격려성 방문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비난이나 비판보다 격려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가게 오픈 전 가게를 노려보다 간 사람은 한 명 있었을 뿐 얼굴을 내놓고 배 씨에게 정식 항의하는 사람은 아직 발견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배훈천 씨가 공개한 게시물 중에는 "전 이런 쓰레기들을 경멸한다"라며 언제 현장점검가서 위생상태나 불법 시설물 있는지 봐야겠습니다"라는 내용으로 공무원으로 의심되는 사람이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또 조국 SNS에는 '저 카페에 침좀 뱉고 가시길...' '토착왜구들 준동을 하네요' '카드 수수료 내려 손해 본다는 사람이 왜 장사를 하나..' '조국님 대권에 도전하세요'라는 답글이 달렸고 이 트윗은 2261회 공유됐으며 페이스북에선 43회가 공유됐다.

배훈천 씨는 과거 기부 사례나 온라인 등에서 평가된 미담 사례를 공유하며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으나 조국 SNS ‘총공’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배훈천 씨 본인의 SNS에 올린 과거 미담사례 들 ⓒ배훈천 페이스북
배훈천 씨 본인의 SNS에 올린 과거 미담사례 들 ⓒ배훈천 페이스북

조국이 공유한 내용의 유튜브 영상 주요내용은 헬마우스라는 유튜버가 배훈천 씨가 발표한 자리는 호남대안포럼이 주최했으며 배훈천 씨가 평범한 소상공인이 아니라는 내용이다. 호남대안포럼 대표는 과거 미래통합당에서 공천을 받아 출마했고 배훈천 씨는 5·18역사왜곡방지 특별법 폐지를 주장했던 인물이라는 점을 중심으로 공개했다.

한 네티즌은 “좌익 유튜버가 입을 터니까 이를 공유한 조국의 행위가 악질적이다”라며 “반일 선동 당시 죽창가와 비슷한 방식의 공격방법으로 과거에는 국가를 상대로 선동했지만 이젠 일개 소상공인을 상대로 지지자에게 ‘총공’을 내리는 것으로 보아 조국의 격도 떨어질대로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집단의 힘으로 말할 권리 표현의 자유를 없애는 행태는 감시사회로 들어가는 전조”라며 “자신들과 다르면 틀리다고 규정해 막말을 쏟아내는 행동은 본인 생각이라기 보다 일부 선동가들에 의해 휘둘리고 있어 자기 생각을 갖는 국민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라고 한탄했다.

한편 이러한 내용을 조사해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공개한 헬마우스라는 유튜버 임경빈은 유튜브를 시작한 계기를 가짜뉴스를 정화 하겠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나 여당 발 가짜뉴스에 의혹에 대해서는 한차례 언급이 없다. 주로 반여 성향 유튜버들에 대해서만 방송하는 편향적인 유튜버로 알려져 있다.

또 임경빈은 부끄러운 TV와 윾튜브를 동일인이라고 주장하다 윾튜브 운영자였던 배유근씨로부터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 당했고 이외에도 명예훼손 등으로 수차례 고소 당했다. 지난 1월 임경빈은 허위사실 유포로 벌금 70만 원의 구약식 처분을 받았다. 현재는 윾튜브에 대한 언급이 없는 상태다. 가짜 뉴스 잡겠다고 나섰지만 허위사실 유포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임경빈은 JTBC 뉴스룸에서 작가로 활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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