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오는 3일 국회서 경선 참가 선언…野 “레고랜드 등 미해결 사업 입장 표명부터”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1일 “지역인구 소멸, 지역대학 위기, 지역청년 이탈 등의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하겠다”며 20대 대통령 선거 경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최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는 지역, 지방 문제는 아직 대선 이슈로 떠오르지 않고 앞으로도 주요 이슈가 될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준비해오지 않았고 세력도 만들지 않았고 함께 출마하는 이광재 의원도 마음에 많이 걸렸다”면서도 “그러나 결정했고 오직 진정성으로 어려운 분들을 대변하겠다. 가장 진솔하게, 정직하게, 꾸밈없이, 사심 없이 지금까지 해오던 그대로 국민들에게 호소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최 지사의 대선 출마는 그가 언급했듯 강원 출신 중에선 이 의원에 이어 두 번째이며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도 같은 당 양승조 충남지사에 이은 두 번째 선언인데, MBC사장부터 국회의원, 3선 지사 경력 등을 갖고 있는 그는 오는 3일 국회에서 대선 경선 참가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이 지사가 대권 도전 선언한 이날 우려를 표명하는 입장을 내놨는데, “앞으로 1년 남은 도지사 임기 동안 대선 올인으로 인해 산적한 강원도 현안이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아졌고 도지사를 보좌하는 정무그룹들도 대선을 지원하기 위해 사퇴함으로써 행정 공백에 이은 도정 공백까지 불 보듯 뻔해졌다”고 일침을 가했다.
실제로 강원도청 내 최 지사 정무라인은 일괄 사퇴할 예정인데, 이에 그치지 않고 국민의힘 강원도당은 “최 지사는 알펜시아 매각 문제, 레고랜드 추진 혼란 및 의혹,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의 대폭 축소, 오색 케이블카 설치 사업의 지지부진 등 각종 도 현안 사업의 난맥상을 제대로 풀지 못해 강원경제의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국정 최고 책임자가 되기 위한 노력 이전에 산적한 미해결 숙원사업에 관한 입장 표명과 해결 의지를 도민 앞에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게 마땅한 처신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비단 이 뿐 아니라 최근 최 지사는 상기 현안 외에도 강원도에 한중복합문화관광타운 사업 관련해 ‘강원도 차이나타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었는데, 그동안 적극 나서서 100% 민자사업이고 차이나타운이 아니라 한옥단지라고 주장해왔으나 지난 4월 16일엔 CBS라디오에 나와 “우리나라 대부분 관광객이 중국에서 오고 교역 1위도 중국”이라며 “문화교류를 해 서로 간 이해를 높이는 게 정치적 갈등을 줄이는 데 더 도움이 된다. 중국 관광객들 모셔서 전통문화 자랑하고 문화 교류하자는 취지”라고 발언했다가 여론의 반발만 부채질해 결국 지난 4월 26일 민간사업자 측에서 사업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