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동학, 멋진 분…송영길, 훌륭한 인선해”…전용기 “이준석 응원한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좌)과 민주당 송영길 대표,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우). 사진 / 시사신문DB, ⓒ송영길 페이스북
이준석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좌)과 민주당 송영길 대표,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우). 사진 / 시사신문DB, ⓒ송영길 페이스북

[시사신문 / 김민규 기자] 제1야당인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돌연 여당 지도부를 띄우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이에 화답하듯 이 전 최고위원을 응원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이 전 최고위원은 이동학 민주당 청년 최고위원 인선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제가 공감하는 멋진 행보를 보이셨던 분이다. 특히 예전에 586에게 험지출마를 하고 희생하라고 일갈하던 부분은 제게 깊은 인상을 줬다”며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훌륭한 인선을 했다”고 호평을 보내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고 이에 이 최고위원도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꼭 당 대표가 되십시오. 이 위원의 당선은 한국정치사에 길이 남을 족적이 될 것”이라고 화답한 바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 극찬한 이 최고위원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이 전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졌던 인물로 대전 공업고등학교 자동차과를 나와 경기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뒤 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 소장 등 사회 활동을 해오다가 2015년 6월부터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으로 정치 활동을 했는데, 총선 출마 당시에도 스스로 청년 비례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고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혀 이목을 끈 바 있다.

그래선지 송 대표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의 가장 민감한 청년문제를 아우르는 리더십이 필요했다. 현재의 불공정을 넘어 미래를 함께 공감하고 세대 간 소통의 다리를 이어줄 청년. 그들과 터놓고 소통할 수 있는 최고위원이 필요했다”며 국민의힘 내 신진돌풍에 대한 맞불로 이 최고위원 띄우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 심지어 민주당에선 이 최고위원과 그를 칭찬한 이 전 최고위원을 함께 묶어 ‘청년 돌풍’을 고리로 야권 공격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여서 앞서 여당을 칭찬했던 이 전 최고위원으로선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정치의 꿈, 이동학 최고위원과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를 응원한다. 그러나 이런 청년돌풍에 많은 분들이 걱정만 앞서는 것 같다”며 “아이디어가 좋다고 대리한테 회사를 맡기냐는 주호영 의원의 꼰대스러운 발상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국민의힘 중진에 직격탄을 날렸는데, 이처럼 이 전 최고위원의 여당 인사 칭찬이 도리어 자당에 대한 공세로 역이용된 데 반해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김용태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민주당 이 최고위원을 향해 조국 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놓으라고 묻고, 안희정 캠프 총괄부본부장 이력을 꼬집는 등 공세에 나서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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