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경륜 강조...'노마지지' 꺼내든 홍준표 "길 잃었을 때 늙은 말 따라야"
"갈팡질팡 1년...경제도 안보도 외교도 민생도 길잃어...미래가 암담하다"
김웅 "경험·경륜으로는 뒤처진다...과연 변화 읽어낼까?...불가능할 듯"
[시사신문 / 이혜영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3일 늙은 말의 지혜를 뜻하는 "노마지지(老馬之智)"를 언급하며 "노마지지의 역량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최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자신을 향한 복당에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경륜을 앞세워 복당을 피력하고 나섰다.
이날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마지지라는 말이 있다"며 "숲속에서 길을 잃을때 늙은 말을 따라 가면 길이 보인다는 고사성어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도 안보도 외교도 민생도 길을 잃고 나라는 혼란에 빠지고 오로지 코로나 대응으로만 갈팡질팡한 지 일년이나 되었다"며 "이제 그 기세등등 하던 문정권도 저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떠나가는 문정권이야 가버리면 그만이지만 남아 있는 5000만 국민들의 미래가 암담하다"며 "다시금 국민을 실험하는 대한민국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8일을 전후해 복당을 희망하는 입장임을 거듭 밝혀왔었데, 이 때 국민의힘 초선 의원을 중심으로 홍 의원의 복당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그의 복당의 꿈에 부정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이날 초선 당권 주자인 김웅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에서 이길 가장 좋은 방법은 당이 바뀌는 것이며 당이 바뀐 것을 가장 쉽게 보여줄 방법은 당의 얼굴이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0~20년씩 여의도식 문법에 적응한 분들이 과연 변화를 읽어낼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며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경험과 경륜만으로는 뒤처진다"고 꼬집었다.
반면 이날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조해진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하여 "국민의당과 당대당 통합을 하고, 홍준표 의원을 복당시키는 여러 통합 절차를 빨리 마무리 짓고, 그 과정에서 윤석열 전 총장도 우리 당에 들어와서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야한다"면서 야권 통합을 강조하고 나서며 복당에 찬성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