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전쟁도 불사?...정 실장, "가능성 낮다...미국도 그렇게 보지 않는다"

[시사신문 / 이선기 기자] 미국 내 북한에 대한 엇박자 발언에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한반도 내 전쟁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3일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정 실장이 우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를 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며 “미국도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했다.
또 정 실장은 지난 달 29일 발사된 미사일에 대해 “지난 4일 발사했던 탄도미사일 보다 진전된 ICBM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자리에서 또 정 실장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특히 정 실장의 이 같은 발언과 더불어 미국 내에서는 북한 문제를 두고 엇갈린 반응을 보고 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대화’를 모색하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반응이다.
앞서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핵 포기 전제하에 대화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당신의 적이 아니다”고 하면서도 “그러나 당신은 수용할 수 없는 위협을 하고 있고 우리는 대응해야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와 붕괴, 한반도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는다”며 “38선 이북에 우리의 군대를 보내기 위한 구실도 찾지 않고 있다”고도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세법은 달랐다. 2일(현지시각) 미국 NBC방송에 따르면 대북 강경파이자 공화당 중진 의원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이날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ICBM으로 미국을 계속 위협하면 전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에서 그레이엄 의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ICBM으로 미국을 타격하려 한다면 미사일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북한과 전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군사적 충돌을 피하려면 중국이 나서야 한다면서 중국은 군사적, 외교적으로 북한을 제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